명랑한 할머니' 선우용녀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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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살아요. 알았죠?”
1,000만원이 훌쩍 넘는 명품 브랜드 귀고리, 2억원대의 고급 외제차, 통창 너머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동부이촌동 아파트까지 선우용여는 자신이 가진 것에 숨김이 없다. 착실하고 성실하게 일궈온 자산은 그녀의 프라이드다. 그래서인지 선우용여의 은근한 자랑은 미움을 사지 않는다. 선우용여는 그동안 다수의 방송에서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던 시기를 털어놓은 바 있다. 1969년 당시 1,750만원(현 시세 200억원)의 빚을 지게 된 남편 대신 가장 역할을 했고, 배우로서 성공 가도를 달리던 시기에 두 자녀를 위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식당, 봉제 공장, 미용실 등에서 생계를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던 과거를 덤덤하게 밝혔다. 이 같은 서사를 알고 있는 대중은 노년에 접어들어 안정을 찾은 그녀의 인생을 관망하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녹록지 않은 길을 걸어온 그녀이기에 “(죽는 날) 돈뭉치를 이고 갈 것이냐”, “옷에는 700만~800만원을 쓰면서 거지같이 먹으면 안 된다”는 다소 수위 높은 호통도 웃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화려한 겉모습과 상반되는 친근함 또한 선우용여의 인기 비결이다. 선우용여는 아궁이 앞에서 주부 9단 출신답게 계량을 하지 않고 눈대중으로 능숙하게 요리를 해낸다. 중간중간 맛을 보면서 필 요한 재료들을 넣는 것. 한평생 카메라 앞에 서 있던 선우용여에게서 우리네 엄마 혹은 할머니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한국 최고령 유 튜버 선우 용녀
벤츠 몰고 호텔 조식 먹으러 가는 80대 할머니
그뿐만 아니다. 매일 조식을 먹으러 가는 호텔 레스토랑의 셰프를 불러 대뜸 결혼 이야기를 한다. 미혼인 셰프가 난색을 표하자 현실적인 결혼 방식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간다. 명절에 모여 결혼 훈수를 두는 여느 어른의 모습이다. 예민한 화두지만 선우용여는 이를 유쾌하게 접근한다. 특유의 재치와 솔직함이 섞여 무례함을 느끼기도 전에 웃음이 먼저 터지고 만다.
선우용여는 영상이 업로드될 때마다 댓글에 소감을 남긴다. “유튜브와 함께하면 외롭지 않습니다. 우리맘 편히 살아요”, “오래된 곳도 사랑으로 바꾸면 포근한 집이 되는 법입니다. 행복한 보금자리에서 재밌게 살아요” 등 그녀가 구독자들에게 전하는 한 줄의 메시지는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았다는 인상을 준다. 각 영상의 소개 글도 선우용여가 직접 적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튜브 채널에 대한 그녀의 애정이 느껴진다는 평이 이어진다.

기획 : 김지은 기자 | 취재 : 이보미(프리랜서) | 사진 :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 영상 캡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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