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영상] 총에 맞아 숨진 피해자의 최후 진술

총에 맞아 숨진 피해자가 AI 기술로 복원돼 법정에 등장했다. 5월 8일(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법원에서 피해자의 생전 모습과 목소리를 재현한 AI 동영상이 제출됐다.
영상 속에서 AI로 재현된 피해자 크리스토퍼 펠키는 가해자에게 최후의 진술을 했다. 숨진 피해자를 토대로 만든 AI 동영상으로 법정에서 진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펠키는 2021년 11월 애리조나주 도로 위에서 살해됐다. 신호 대기 중이던 펠키의 차량 뒤로 가해자 가브리엘 호르카시타스의 차량이 다가와 경적을 울렸다. 이에 항의하기 위해 펠키가 다가서자 호르카시타스는 그의 가슴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AI 영상은 그의 여동생 스테이시 웨일스가 남편의 도움을 받아 제작했다. 웨일스는 용서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오빠의 생전 언행을 바탕으로 “오빠라면 분명 용서했을 것”이라며 “오빠에게 발언 기회를 꼭 주고 싶었다”고 NPR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영상에 담긴 대본은 웨일스가 작성했다. 법원은 가해자에게 최대 형량인 징역 10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일부 전문가는 AI 영상을 법원에서 사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전했다. 게리 마천트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법학과 교수는 “이처럼 고인의 의도를 진심으로 반영하려는 경우는 비교적 문제 소지가 적지만, 앞으로는 AI를 악의적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들이 많아질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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