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는 잡혔지만”…연기·악취에 다시 대피소로
[KBS 광주] [앵커]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는 진화됐지만 연기와 냄새로 인한 인근 주민의 불편과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행정 당국은 추가 대피소 설치에 나서는 한편, 피해 신고 접수를 이어가고 있는데 벌써 4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77시간, 화마와의 사투 끝에 완전 진압이 이뤄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 잔해를 걷어내고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
불은 꺼졌지만 철거 분진과 매캐한 연기는 연일 지속되고 있습니다.
도심을 뒤덮은 검은 연기를 피해 대피소로 향했던 주민들의 불편도 진행형입니다.
공장 인근 민가에 수일째 연기와 악취가 남아있어 광주 광산구는 철거했던 임시 대피소를 다시 만들고 텐트 100동을 설치했습니다.
공장 바로 옆 아파트 주민을 비롯해 40여 세대 70여 명이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정례/광주시 소촌동 : "토요일 저녁에는 광주여대에서 잤고 어제 여기 와서 또 잤고. 언제 된다는 얘기도 없고 금호타이어에서도 무슨 말이 없고..."]
피해 접수처에는 호흡기 질환과 두통을 호소하는 주민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접수 건수는 4천 건을 넘어섰습니다.
[송두경/광주시 우산동 : "호흡이 제일 힘들어요. 뭐 먹는 것을 못 먹겠더니만. 식은땀이 막 흐르고. 나는 이런 거 처음이에요."]
2년 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 당시 주민 건강을 조사했더니 상기도 감염, 폐질환, 편두통 등의 질환 발생이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당장은 증상이 호전되는 듯 보여도 고령층이나 호흡기 질환자는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큽니다.
[이철갑/조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기도 과민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의학적인 용어로는 기도 반응성 증후군이라고. 괜찮다고 하지 말고 지속 관찰해야 하고..."]
광주와 전남 지역 시민단체는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를 환경 재난사고로 규정하고 기업체의 안전보건 체계를 전면 재점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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