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부정선거’가 절실히 필요한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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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 코앞입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을 단호하게 '끊어내지' 못했으므로, 이에 따른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겁니다.
파면당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고인 윤 전 대통령으로선 부정선거가 '반드시 실행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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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 코앞입니다. 2주도 남지 않았죠.
다급한 쪽은 국민의힘입니다. 12·3비상계엄과 대통령 파면이라는 ‘원죄’가 무겁습니다. 사상 초유의 당 대선 후보 교체 시도 후폭풍 역시 소멸되지 않았습니다. 보수 진영 단일화 논의도 진척 없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좀처럼 근접하지 못합니다.
중도층 지지세 확장을 위해 윤 전 대통령 탈당을 끌어내긴 했지만, ‘절연’까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효과도 별로 없는 듯합니다. 여기에다 잊을 만하면 불쑥 튀어나오는 윤 전 대통령의 ‘돌출 행동’으로 악재가 겹칩니다. 국민의힘은 “이미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애써 외면하죠.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을 단호하게 ‘끊어내지’ 못했으므로, 이에 따른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국민의힘에 이래저래 어려운 선거입니다.
21일 또 한 번 뒤집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겁니다. 탄핵 정국에 그의 ‘스피커’로 활동한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함께 봤습니다. 강렬하고 큰 글씨로 ‘6월 3일 부정선거 확신한다’고 새겨진 포스터가 영화 내용을 모두 말해줍니다.
윤 전 대통령은 당 안팎의 압박에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습니다.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죠. 또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며 “김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선 승리’ ‘백의종군’ 등 불과 나흘 전 발언과 이날 영화 관람은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당연히 국민의힘 내부는 부글부글 끓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제 당과 관계없는 분”이라는 전제로 “윤 전 대통령은 반성·자중할 때 아닌가”라고 했습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일정에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죠. 한동훈 전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손잡는 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합니다. 최다선 조경태 의원은 “반성은커녕 저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한심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김 후보의 반응은 해석이 좀 필요할 듯합니다. 그는 “유권자 중 누구라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해명하고, 해명할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앞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완전히 일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문화생활’이 또다시 국민의힘을 곤혹스럽게 합니다.
파면당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고인 윤 전 대통령으로선 부정선거가 ‘반드시 실행됐어야’ 합니다. 절실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야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고, 진행 중인 형사재판에서도 반전을 꾀할 수 있겠죠. 그 수가 보입니다. 이날 영화 상영관 앞에서 빨간 풍선을 흔들며 환호한 강성 지지자들을 더욱 결집할 필요성도 느꼈을 겁니다. 이들이 든 빨간 풍선엔 ‘너만 몰라 부정선거’라는 글씨가 적혔습니다.
하지만 정말 모르는 걸까요. 부정선거 음모론을 부추길 때마다 자신이 “김 후보 본인 못지않게 열망하는” 대선 승리와 멀어진다는 것을. 혼자 살 길을 찾으려 할수록 당은 훨씬 더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윤 전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 1호 선거운동원을 자처하는가”라는 내부 비판이 왜 나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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