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그렇게 강조했는데… 시작하자마자 허둥지둥, '9위 추락' 힘빠진 두산 이를 어쩌나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3-5로 졌다. 사실 다소간 충격이 있는 패배였다. 두산의 이날 선발은 외국인 투수인 잭 로그였다. 반대로 상대 선발은 올해 첫 1군 등판을 하는 전영준이었다. 매치업상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수요일과 목요일에 대체 선발이 나서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그랬다.
그런데 시작부터 꼬였다. 0-0이었던 2회 선두 타자 고명준에게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한 것이다. 3루수 임종성이 실책을 저질렀다. 여기서부터 시작된 위기는 결국 2사 후 채현우의 2타점 적시타로 이어지며 선취점을 내주는 일로 번졌다. 실책이 없었다면 주지 않아도 될 점수였다. 이날 경기 양상과 최종 스코어를 고려하면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1일 잠실 SSG전을 앞두고 전날 상황을 복기하면서 “팀이 조금 안 좋다 보니까 그런 상황에서 물리칠 힘이 좀 부족하다”면서 “팀이 정상적으로 빨리 돌아와야 에러를 하더라도 막을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에러를 안 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요즘에 연패다 보니까 선수들이 조금 의기소침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일단 선수단 분위기부터 바꾸고, 새는 점수부터 막아야 한다는 게 이 감독의 주문 사항이었다. 이 감독은 “어제 2회 2사 후에 (실책으로 인한) 실점을 하다 보니까 조금 힘들게 됐다.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또 새로운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감독의 강조가 무색하게, 두산 선수들의 몸은 21일도 굳어 있었다. 경기 초반 안 줘도 될 점수를 주면서 경기가 꼬였다.

이날 선발은 1군 데뷔전을 갖는 고졸 신인 최민석이었다. 아무래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었다. 그래서 선배들이 단단한 수비로 변수를 최대한 막아주는 게 중요했다. 최민석은 1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것에 이어, 2회도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으며 순항했다. 다만 2사 후 최준우 안상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정준재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여기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2사 후라 추가 실점을 막는 게 중요했다. 그런데 조형우 타석부터 뭔가 꼬였다. 1루 주자 정준재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3루에 있는 안상현도 발이 빠른 주자라는 점에서 두산 수비진이 3루 주자의 움직임을 체크하는 수비를 해야 했다. 양의지가 여기서 2루로 공을 던졌고, 3루 주자 안상현이 스타트를 끊어 홈으로 대시했다.
2루수 강승호가 중간에 커트를 했지만 커트 위치가 뭔가 애매했다. 이 상황에 대비해 많은 연습을 하는데, 다소 늦은 커트가 된 감이 있었다. 게다가 강승호가 공을 한 번에 빼내지 못하면서 시간이 살짝 지체됐고, 그 찰나의 순간에 안상현이 먼저 홈을 쓸고 지나갔다. 정황상 두산 수비도 SSG의 이 플레이를 의식하고 수비를 했지만 수비에 실패한 셈이 됐다. 여기서 안상현을 잡았다면 이닝이 그대로 끝나고, 분위기는 두산으로 넘어올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어 조형우의 내야 안타도 호수비를 기대했지만 그렇지는 못했다. 여기서 결정적인 실책이 하나 더 나왔다. 최지훈의 1루 땅볼 때 1루수 양석환이 이를 잡아내지 못해 또 실점이 올라간 것이다. 빠른 타구이기는 했지만 양석환의 완전 정면으로 향한 타구였다. 한 번에 포구를 못해도 몸으로라도 막아 놓으면 100% 아웃되는 타구였다. 그런데 이 타구는 양석환의 가랑이 사이로 빠졌다. 치명적인 실책이었다.
이렇게 2회 주지 않아도 될 점수 2점을 주며 0-3으로 끌려간 두산은 상대 선발 드류 앤더슨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갔다. 최민석의 뒤를 이어 등판한 박정수 박신지가 5회 차례로 무너지면서 4점을 더 줬고, 경기 주도권은 SSG로 완전히 넘어갔다. 두산 타선은 전의를 상실한 듯 보였고, SSG는 필승조를 아낀 채 김건우 한두솔 최현석으로 남은 3이닝을 막아내고 22일 경기 전망까지 밝혔다.
지난 2년간 포스트시즌에 갔던 두산은 올해 투·타 모두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마운드는 부상자가 속출했고, 타선은 주축 타자들이 부진하면서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좀처럼 경기력의 분위기가 살지 않는다. 그 사이 두산은 19승27패(.413)로 선두 LG와 11.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3위 롯데와는 8.5경기, 5위 kt와도 4경기 차이다. 너무 위기가 빨리 찾아온 감이 있는 가운데 이 분위기를 어떻게 수습할 수 있을지가 초반 레이스의 가장 큰 관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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