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보다 먼저 우승' 케인도 잊지 않았다 "토트넘 축하해"…친정팀 유로파 정복에 덩달아 신났다

조용운 기자 2025. 5. 2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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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은 17년 만에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손흥민은 10년 무관 설움을 털어냈다. 프리미어리그 17위로 최악의 시즌을 이어갔지만 유로파리그에서는 달랐다. 그들의 노력과 헌신이 만들어낸 이 결실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하나의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손흥민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눈물을 흘린 이 밤, 그 장면은 영원히 토트넘 팬들의 가슴속에 남을 것이다. ⓒ 해리 케인 SNS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이 친정팀의 우승의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케인은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토트넘 홋스퍼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기념 이미지를 게시했다. 비록 지금은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토트넘이 정상에 오르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지켜봤다.

케인은 이 시대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꼽을 때 단연 첫손에 들어가는 이름이다. 그는 유소년 시절을 보낸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에서 2010년 성인 무대에 올랐다. 이후 임대된 기간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13시즌을 토트넘 소속으로 뛰었다.

2014-15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1골을 넣으며 20대 초반에 특급 골잡이로 인정받았다. 이어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꾸준한 득점력을 뽐냈다.

'최고의 파트너'도 있었다. 그만큼이나 골 결정력이 좋은 손흥민 덕에 케인의 파괴력은 배가 될 수 있었다. 케인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합작골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도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승 근처까지 간 적은 여러 번 있다. 토트넘은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4-15시즌과 2020-21시즌엔 리그컵에서 준우승했다.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은 토트넘과 케인 팬들에게 가장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 4강에서 아약스를 물리치고 오른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하고 말았다.

그렇게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2년 전 우승 숙원을 풀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밥먹듯이 우승하던 곳이었다. 그런데 케인은 입단 첫 시즌 리그 3위를 경험하더니 무관으로 마쳤다. 이적하고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이내 해결했다.

이번 시즌 케인이 성불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로 개편한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일궈냈다. 케인의 커리어 첫 우승 순간은 이번 시즌 해외축구의 백미로 자리잡았다. 손흥민도 "우승의 순간, 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더니 영상통화가 왔다.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행복했다”고 전했다.

▲ bestof topix

이어 “그가 보여준 긍정적인 에너지가 우리 팀에도 전해졌으면 좋겠다. 이번 결승에서 우리도 그런 기쁨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해냈다.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데뷔 후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지난 10년간 팀의 중심이자 주장으로 활약했지만 단 한 번도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던 한을 풀었다.

토트넘도 더는 무관 클럽으로 남지 않는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7-08시즌 잉글랜드 리그컵이었다. 이후 FA컵, 리그컵, 유럽 무대에서도 잇따른 준우승에 그쳤고, 2023-24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7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강등권과도 가까웠다.

▲ bestof topix

하지만 이날 토트넘은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의 행운 섞인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1971-72, 1983-84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UEL 우승을 기록했다.

케인이 빠질 수 없었다. 토트넘의 우승이 결정되자마자 바로 SNS에 우승 이미지를 올리면서 친정팀 레전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자신도 토트넘을 떠나 트로피를 들었기에 여유 속에서 드러난 진심어린 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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