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직전 대선, 25만표 차로 졌다"…재외국민 25만 표심 주목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며 재외국민 투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재외국민 표심에 주목하고 있다. 24만7077표(0.73%포인트) 차의 박빙 승부였던 직전 대선 결과에 비춰볼 때 유권자 수만 약 25만명에 달하는 재외국민 표심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20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재외국민 유권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재외국민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 시 편의를 보장하기 위한 각종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투표소를 늘린다거나 (유권자로) 등록함과 동시에 투표를 가능하게 한다든지, 안전성이 담보되는 방향으로 우편투표 방법을 강구해 쉽고 빠르게 투표할 방법을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투표에 참여하면 수당을 지급하는 '투표 수당'을 언급하기도 했다.
역대 대선 결과를 살펴보면 재외국민의 표심은 대체로 민주당 후보를 향해 왔다. 재외국민 투표가 처음 실시됐던 18대 대선(2012년)에서 재외국민 투표 결과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56.7%)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42.8%)를 앞섰다. 19대 대선(2017년) 역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59.2%)가 과반 득표했으며 지난 20대 대선 때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59.8%)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36.2%)를 23.6%p 차이로 압도했다.
이 같은 경향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재외국민 투표 제도와 세대별 참여율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한다. 재외국민은 본인이 재외국민으로 등록돼있더라도 선거인으로 별도 등록을 한 뒤 이후 대사관이나 공관에 직접 방문해 투표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투표소가 많지 않아 수 시간 동안 비행기나 버스 등을 타고 이동해야만 투표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의 재외국민 투표는 전 세계 118개국 재외공관과 추가 투표소 41개 등 223곳에서 진행된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현재 재외국민 투표에 적극적인 사람들은 국내와 비슷하게 40·50대"라며 "90년대에 대학을 다니다 이민을 간 사람, 잠시 해외에 파견나간 주재원 등 왕성하게 사회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모든 나라에 투표소가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보수 성향이 강한) 노년층의 경우 투표소까지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아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재외국민 표심도 놓칠 수 없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24만7077표의 매우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이 후보도 "지난 대선에서 저희가 20여만 표 차이로 졌는데, (재외투표자 수는) 승패를 결정할 만한 규모"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재외국민 투표는 재외국민 투표는 시차 상 가장 이른 뉴질랜드와 피지에서 20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시작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투표소에서 26일 낮 12시에 종료된다. 재외투표 유권자 수는 총 25만8254명으로 지난 20대 대선(22만6162명)에 비해 늘었다.
이 후보가 직접 재외국민 투표권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언급한 만큼 실제 추진 여부도 관심사다. 전체 재외동포는 약 720만명, 재외국민은 약 246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투표율이 낮은데 이를 위해 투표 편의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편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는 재외국민의 경우 우편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이 거론된다.
이재묵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부정선거 논란 등 투표 제도에 대한 신뢰도가 낮고 정치권에서 특정 정당에의 유불리 논란이 불거질 수 있어 투표 제도에 대한 신뢰 회복이 우선해야 한다. 우편투표 역시 대리투표 논란이 불거지면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투표소를 늘리는 것이지만 관리 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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