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G 부상결장→감동의 우승'... 손흥민의 '화룡점정'

김성수 기자 2025. 5. 22.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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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긴 부상에 시달린 손흥민이 올해도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우승컵이 걸린 한판에서 제대로 점을 찍으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연합뉴스 로이터

토트넘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은 이 우승으로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30분을 뛰며 유로파리그 우승을 만들었다.

'캡틴' 손흥민이 커리어 세 번째 결승전에 임했다.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리버풀, 2020-2021 리그컵 결승에서는 맨시티와 맞붙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이후 주장으로서 두 번째 시즌을 소화 중인 손흥민에게 세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보되를 제압한 토트넘이 아틀레틱 빌바오를 꺾은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손흥민의 우승을 향한 간절한 도전이었다.

발 부상에서 복귀해 리그에서 몸을 끌어올리고 결승전에 동행한 손흥민은 일단 벤치에서 시작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 4백에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벤, 데스티니 우도기를 내세웠다.

미드필더에 로드리고 벤탄쿠르,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를, 양쪽 윙에 브레넌 존슨, 히샬리송을, 최전방에 도미닉 솔랑케를 출전시켰다.

양 팀은 전반전 공세를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결승전다운 긴장감. 하지만 양 팀은 전반 40분이 넘도록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득점까지 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GettyimagesKorea

그러던 전반 42분 브레넌 존슨이 토트넘의 구세주가 됐다. 토트넘 미드필더 파페 사르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가까운 포스트의 존슨 다리 사이를 맞으며 통과했다. 하지만 이 공이 맨유 수비수 루크 쇼 팔을 맞고 골문 왼쪽 아래로 절묘하게 흘러 토트넘의 선제골이 됐다. 이 골 덕에 토트넘이 1-0으로 이기고 우승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인해 지난달 11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경기 이후 공식전 7경기 연속 결장했다.

특히 손흥민과 토트넘의 올 시즌 유-무관 여부에 있어 중요한 유로파리그 토너먼트 일정에 손흥민이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손흥민이라는 아시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에게 딱 하나 흠결로 언급되는 것이 '우승 트로피'다. 위대한 커리어의 손흥민에게 우승이라고 할 수 있는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뿐이며 일반적으로 인정받는 클럽팀의 리그, 유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 등), FA컵, 국가대표로는 아시안컵, 월드컵 우승 트로피는 없다. 리그에서는 2017년 EPL 준우승이 최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19년 준우승이 최고다.

올 시즌 토트넘이 리그에서 17위, 나머지 대회에서 모두 탈락해 그나마 손흥민과 토트넘의 트로피 희망이 유로파리그에 있었는데, 동료들이 손흥민의 공백을 잘 메웠다. 토트넘은 리그에서는 암울한 경기력을 보여왔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잘해왔고, 4강 1차전서 보되를 3-1로 격파하며 결승행 가능성을 높였다. 그리고 2차전에서도 합산 스코어 리드를 지켜내며 기어이 결승에 올랐다.

그렇게 손흥민에게 비록 유로파리그라 할지라도 우승컵의 기회가 왔다. 7월이면 33세가 되는 손흥민에게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우승 도전.

ⓒ연합뉴스 AP

결국 손흥민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침내 바라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부상으로 고통받았지만 우승이라는 점을 훌륭하게 찍으며 '화룡점정'에 성공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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