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2배 뛰었는데…"난 많아" 담당 일본장관, 결국 경질

변휘 기자 2025. 5. 2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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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토 다쿠 일본 농림수산상이 19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지지자들이 갖다 주기에 쌀을 사본 적이 없다는 자신의 진술 관련해 답변하고 있다. 2025.05.19. /AFPBBNews=뉴스1

일본 내 쌀값이 이례적으로 폭등한 가운데 "쌀을 사본 적 없다"고 말해 물의를 빚은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이 끝내 경질됐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에토 농림수산상은 이날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지난 18일 사가시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쌀을 사본 적 없다"며 "후원자 분들이 쌀을 많이 주신다. 팔아도 될 만큼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쌀값 폭등에 대처 못하면서 서민들 부담이 커진 가운데, 가격 안정을 책임져야 할 주무 장관이 실언을 한 셈이다.

전날 에토 농림수산상은 이시바 총리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쌀값 폭등에 대단히 고통받고 있다.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결국 이시바 총리는 이날 사표를 수리했다면서 "모두 임명권자인 내 책임"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이례적인 쌀값 폭등에 시달리고 있다. 전날 기준 쌀 평균 가격은 5㎏당 4268엔(약 4만1000원)으로 지난해 비슷한 시기 대비 2배 가까이 높다. 쌀값 폭등의 배경으로는 이상 고온에 따른 작황 부진, 유통업자 사재기 등이 거론된다.

후임 농림수산상에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도 출마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이 지명됐다.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로이터=뉴스1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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