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플랜2' 정현규·윤소희·규현 악플, 과몰입러 테러일까 연출 실패일까 [Oh!쎈 이슈]

[OSEN=연휘선 기자] "서바이벌이 '연프'가 됐다", "각자의 입장이 있어". '데블스 플랜: 데스룸'이 다른 의미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우승자인 정현규를 향한 감탄의 찬사보다 그를 비롯한 규현, 윤소희 등 일부 출연자들을 향한 악플과 비판 여론이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블스 플랜: 데스룸(약칭 데블스플랜2)'이 12회(최종회)로 종영했다. '데블스플랜2' 우승자는 정현규, '서울대 송강'으로 불리며 티빙 '환승연애 시즌2'의 메기남이었던 그가 '데블스플랜2' 우승자까지 된 것이다.
하지만 결승전 이후 출연자들을 향한 비판이 폭주하며, 우승자보다 논란이 더 주목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됐다. 정현규, 규현, 윤소희 등 주요 출연진은 SNS상에서 악플과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 과연 시청자들의 과몰입 탓일까. 게임을 순전히 즐기지 못하게 만든 정종연 PD의 연출 실패일까.

# 정현규·윤소희·규현, 졸지에 '데블스플랜2' 욕받이
정현규의 경우 경기 중 상대 출연자에게 "너 산수할 줄 아냐?"는 발언으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무례하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오만한 인격 모독이라는 질타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정현규가 개인 SNS 상태 메시지를 "죄송합니다"라고 바꾸며 사과를 표명헀으나 우승 이후에도 비판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정현규와 함께 시즌 초반 두뇌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던 윤소희는 결승전에서 감정전 선택으로 긴장감을 떨어트렸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결승전에서 정현규에게 양보하듯 건네준 우승이 서바이벌 장르의 맥을 끊고만 것이다. 이로 인해 "서바이벌을 연애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정현규♥윤소희 잘 봤다"라는 악플까지 나왔을 정도.
규현 역시 시즌 내내 연합 전략과 거침없는 판단으로 나름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일부 장면은 감정적으로만 강조되거나 이기적인 플레이로 비춰지기도 했다. 실제로 제작진은 복잡한 전략 구도와 인간관계를 보다 단순화된 갈등 구조로 편집해 보여줬고, 그로 인해 특정 인물에게 비난이 집중되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팬덤 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비판 여론에 "각자의 입장이 있다"라고 발언한 게 성난 민심에 불을 끼얹었다.
# 과몰입러 악플 테러? 연출 책임은 없나
'데블스 플랜: 데스룸'은 시즌 내내 '연합이냐 왕따냐'라는 논란을 야기했다. 인기 플레이어로 주목받은 이세돌의 초반 탈락을 비롯해 시청자들이 납득하기 힘든 다수 연합의 일방적 주도가 계속됐고, 이를 뒷받침을 소수자들 혹은 개인 플레이어들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등장하지 않으며 보는 이들을 갑갑하게 만들었다.
정현규, 윤소희, 규현은 다수 연합의 중심에서 활약한 플레이어들인 바. 사실상 세 사람을 향한 악플은 '데블스플랜2'의 구성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발이 폭발한 셈이다. 일례로 정현규의 막말들은 편집될 수 있었으나 오히려 유머처럼 소화됐다. 이로 인해 정현규의 다른 전략적 장점은 제대로 부각되지 않았다. 윤소희 역시 사전인터뷰부터 경쟁을 회피하는 성향을 드러낸 점이 뒤늦게 부각됐다. 이에 아무리 카이스트 출신이어도 극한의 경쟁을 강요하는 서바이벌 장르에 맞지 않는 점이 재조명되기도.

# '디테일 장인' 정종연 PD 어디 갔나
현재 출연자들을 향한 악플이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표현의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사실상 비판 여론이 지배적이라는 점은 시사점을 남긴다. 단순히 악플 테러, 일부 시청자들의 과몰입 만으로 치부하기엔 '데블스 플랜: 데스룸'의 연출적 허점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화제성 지표에서 '데블스 플랜: 데스룸'의 성적은 뛰어난 편이다. 그러나 시즌3로의 연속성이 열린 장르인 만큼 흥행 그 이상의 완성도와 발전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한다. '더 지니어스' 시리즈에서도 시즌2의 다수 연합 사건을 읻고 시리즈를 지속했던 정종연 PD인 만큼 그 다음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면 '데블스플랜3'가 나온들 의미가 없어질 전망이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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