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유묵은 숭고한 우리 유산… 일본 아닌 한국땅 밟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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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유묵(遺墨·생전에 남긴 글씨)은 안 의사의 숭고한 뜻이 담긴 우리의 유산입니다.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8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만난 구혜정 여사(77)와 이상현 ㈜태인 대표(48) 모자가 한목소리로 했던 말이다.
이 대표는 3월 일본이 발행했던 안 의사 초상 엽서를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공개하며 시민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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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家 구혜정 여사-이상현 대표 母子
사재 출연해 유묵 ‘녹죽’ 9억에 낙찰… 2017년에도 ‘일통청화공’ 들여와
“더 많은 시민 보게 공공기관 기탁… 8월 ‘안중근전’ 합창 공연도 개최”

8일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만난 구혜정 여사(77)와 이상현 ㈜태인 대표(48) 모자가 한목소리로 했던 말이다.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차녀인 구 여사는 아들 이 대표와 함께 지난달 서울옥션 경매에서 일본 소장자가 출품한 유묵 ‘녹죽(綠竹·푸른 대나무)’을 9억4000만 원에 낙찰받았다.
범LS가(家)의 일원인 이들 가족이 안 의사 유묵을 한국에 들여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엔 구 여사의 배우자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이 또 다른 유묵 ‘일통청화공(日通淸話公·날마다 청아한 이야기를 나누는 분)’을 2억9000만 원에 낙찰받아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탁했다. 이 유묵은 2017년 보물로 지정됐다.

이들 모자의 ‘안중근 숭모’는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안중근의사기념관은 신관 재건축을 진행하면서 전 국민에게 ‘벽돌 한 장 가격’만큼만 후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 여사는 “2010년에 아들 부부의 첫째 손자가 태어나면서 이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기부에 나섰다”며 “기부를 계기로 안 의사 존재가 내 삶에 더욱 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아들 이 대표는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읽고 그를 존경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동양평화론은 안 의사가 투옥 중에 쓴 미완의 저서로 한국, 중국, 일본 등 3국이 뭉쳐 전 세계의 주도권을 가져와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대표는 “강대국에 둘러싸여 이리저리 휩쓸리는 지금의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월 일본이 발행했던 안 의사 초상 엽서를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공개하며 시민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안 의사 기념 우표 등 관련 자료 15건을 안중근의사기념관에 기부한 바 있다.
이들 모자는 이제 광복 80주년, 안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안 의사를 기리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구 여사는 “지난 10년 동안 명창 안숙선 선생에게서 배움을 이어오는 등 판소리에 관심이 많다”며 “안 의사의 일대기를 담은 ‘안중근전’ 공연을 개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립합창단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안 의사를 주제로 합창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 8월 합창 공연을 개최할 것”이라며 “안 의사의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가능하면 녹죽 유묵도 무대에 올리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가족이 매입한 안 의사 유묵인 녹죽과 일통청화공은 8월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열리는 국가유산청 광복 80주년 특별전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동아경제 人터뷰’ LS家 구혜정 여사-이상현 대표 母子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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