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 2025] “어렵게 복원된 韓日 셔틀외교, 정권 따라 중단 안 돼”
韓日 전문가, 수교 60주년 맞아 미래 비전 제시
“지속 가능한 양국 관계, 인적 교류 중심으로 발전 필요“
”셔틀 외교 일회성 정책 머물러서는 안 돼“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 한일 전문가들은 “양국이 ‘문화로 연결된 평화’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사 갈등을 넘어 문화·청년 교류 등 소프트 파워를 바탕으로 실질적 협력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다.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선 ‘한일 관계 100년을 향하여’를 주제로 한 세션이 열렸다. 좌장을 맡은 김승영 간사이외국어대 교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단과 기시다 총리의 응답, 미국의 중재로 단절됐던 한일 외교의 복원이 시작됐다”며 “6월 한국 대선, 7월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에도 양국 간 외교의 일관성과 신뢰가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고대 백제와 일본의 문화적 연대를 기반으로 충남은 일본 구마모토·나라·시즈오카 세 현(県)과 청소년 교류, 예술·학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청년 교류 확대, 탄소 중립 공동 정책 등을 통해 소프트 외교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렵게 복원된 셔틀 외교가 정권에 따라 중단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와세다대 교수 출신으로 2009~2024년 시즈오카현 지사를 지낸 가와카쓰 헤이타(川勝平太) 전 지사는 “여러 막부가 난립하던 일본에 평화적 시대가 온 것은 조선에서 전해진 주자학 덕분이었다”며 “양국은 과거의 충돌을 넘어 문화로 다시 평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일본 황실이 백제 혈통이라는 아키히토(明仁) 당시 일왕의 2001년 발언을 언급하며 “양국의 뿌리 깊은 연결 고리를 되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일 청년들이 모여 양국의 평화를 도모할 수 있는 문화 공동체 출범을 제안한다”며 “모임 장소로는 일본 후지산과 제주 한라산을 추천한다”고도 했다.
시마다 하루오(島田晴雄)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한일 수교 100주년인 2065년까지 한일 양국이 풀어야 할 과제로 안보 협력, 경제 연계, 역사 문제 해결을 꼽겠다”며 “정권과 무관하게 북·중·러에 맞서 한·미·일 안보 체제를 유지하고, 반도체·자동차 등 양국 산업 강점을 결합해 세계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고 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난제로 꼽히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에 대한 존중과 정치 지도자의 진정성 있는 성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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