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재야의 킹메이커? "증권가 큰손 딸 루머→대선 주자 컨설팅 후 당선" (라스) [종합]



[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백지연이 과거 루머부터 재야의 킹메이커로 활약했던 일화까지 밝혔다.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백지연, 홍현희, 잔나비 최정훈, 민경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18년 섭외 끝에 '라스'에 출연한 백지연은 MBC '뉴스데스크' 최초, 최연수, 최장수 타이틀을 모두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백지연은 "저도 그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 8년 3개월 했다"라며 "제가 1988년에 앵커로 시작했는데, 그땐 '어디 여자가 감히. 암탉이 울면 망해'라고 할 때다. 근데 사내 오디션에 1등을 했다"라며 대학 졸업 후 3개월 만에 뉴스 앵커로 투입됐다 밝혔다.
23세에 공동 진행을 시작했다는 백지연은 "강성구 앵커, 추성춘 앵커, 그다음이 엄기영 앵커였다"라고 떠올렸다. 백지연은 당시 사내 오디션에 대해 "전 수습사원이라 자격이 없었다. 선배 앵커들 견학차 참석했는데, 1등 한 거다. 회사에선 말도 안 된다고 무효로 처리하고 사내 오디션을 다시 개최했다. 근데 또 제가 1등을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뉴스를 보는 게 국민들의 일과이던 시절, 파격적인 발탁 후 많은 루머에 시달렸다고. 백지연은 "제가 백 씨라 증권가 큰손 백곰의 딸이라고 하더라. 그때 당시 증권가에 백곰이 있단 소문이 있었다"라며 "막강한 자금력으로 밀어붙였다, MBC 10년 치 광고를 샀다고 하더라"면서 황당했던 소문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회사에서도 반대가 많았다고. 백지연은 "한 선배가 '난 반대했어. 네가 6개월 버티면 장을 지진다'고 하더라"면서 "오히려 그런 시선이 절 더 강하게 만들었다. 대표 앵커가 되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홍현희가 "원래 멘탈이 강했냐"고 묻자 백지연은 "바로 깨지는 유리멘탈이었는데, 아무 데도 의지할 곳이 없었다"라며 "아침에 출근하기 전 교회 가서 기도하고 마음을 다졌다"라며 혼자 견뎌왔던 시간에 대해 말했다.



'뉴스데스크'에서 역대급 방송사고를 겪은 백지연. 일명 '내 귀에 도청 장치' 사건이었다. 백지연은 "제가 앵커 3개월 차였다. 카메라 앞으로는 누구도 못 들어오는데, 빛의 속도로 들어오더니 '내 귀에 도청 장치가 있다'라고 하더라"면서 "당시엔 방송국 출입이 자유로웠는데, 사건 이후 철옹성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백지연은 당시 겪은 차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백지연은 "보통은 남성 앵커가 고정이고 여성 앵커가 바뀌었는데, 제가 고정이고 남성 앵커가 바뀌었다. 근데 주요 뉴스는 남성 앵커만 담당하더라. 후임 앵커보다 제가 경력이 많은데, 이런 차별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계속 주장을 했다. 그게 받아들여져서 지그재그로 뉴스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백지연은 "해외 취재도 남성 앵커만 나가던 시절이었는데, 그것도 반발했다. 우리 사회의 많은 당연한 일이 예전에 깨뜨리고 나간 사람이 있기 때문에 당연해진 것"이라고 강조하며 "결혼하면 그만두던 시절이었는데, 전 임신 9개월까지 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백지연은 재야에서 킹메이커로 활약했다고 했다. 백지연은 "컨설팅 회사를 차린 후 대선 주자들한테 섭외가 오더라"면서 "절대 정치 캠페인엔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다. 비즈니스 관계로만 의뢰를 수락했다. 비밀 유지 조항 사인도 하고"라며 "정말 여러 명 했다. 보수, 진보라 표현하지 않고 이쪽저쪽이라고 하겠다. 이쪽저쪽에서 한 명씩 당선됐다"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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