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도 못 베”…명승·천연기념물 방재 대책 시급
[KBS 대구] [앵커]
보존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에 지정하는 명승, 천연기념물은 일반 산림과 달리 불이 나도 제때 베어낼 수 없는데요,
경북 관광의 큰 축인 자연유산을 산불로부터 보호, 보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1년 명승에 지정된 안동 만휴정 원림.
바위틈에서 솟아나, 멋진 풍광을 자랑했던 나무가 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지난 3월 산불로 전체 4.2헥타르 가운데 정자를 뺀 대부분이 소실됐습니다.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위험도 큰 상황입니다.
산불 피해로 인한 안전 문제로 이곳은 두 달째,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명승인 안동 백운정과 개호송 숲도 산불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노거수 2백40그루와 후계목까지 모두 타버렸습니다.
급한 대로 상처 치유제와 영양제를 투여했지만 회복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반 산림과 달리 명승의 원형 자체가 훼손될 수 있어 함부로 베어낼 수도 없습니다.
[강하륜/안동시 문화유산과 주무관 : "자연유산 같은 경우에는 단기적인 복구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경북의 명승, 천연기념물 등 자연유산은 91곳, 전남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습니다.
이번 산불엔 5곳이 탄 데 그쳤지만 나머지도 사실상 무방비인 상황,
현행법상 자연유산에 대한 방재 대책은 병충해 방제 등 생육 개선과 자연 복원 유도, 산불 방화선 구축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국가유산청이 자연유산 현장에 맞는 방재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 입법 등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히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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