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공금 8억 원 횡령…인감 관리 ‘구멍’

최위지 2025. 5. 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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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부산의 한 교육청 공무원이 공금 약 8억 원을 빼돌려 교육당국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범행이 9개월 동안 이뤄졌는데요, 책임자급 인감 관리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시교육청 산하 해운대교육지원청입니다.

이곳에서 서무로 일하는 교육행정 8급 공무원이 공금을 횡령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9개월 동안 법인카드 대금과 일상 경비 등 횡령 추정 금액만 약 8억 원에 달합니다.

해운대교육지원청이 법인카드 결제 시간이나 결제 요일이 이상해 해당 공무원을 불러 자초지종을 묻던 중 범행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운대교육지원청 관계자/음성변조 : "감사팀에서 조사 중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따로 답변드릴 수가 없어요."]

공금 횡령 방식은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현금을 돌려받는, 이른바 '카드깡'.

그리고 일상 경비 계좌에서 돈을 빼돌리는 방식이었습니다.

교육청 일상 경비 계좌를 쓰려면 통장과 비밀번호, 인감도장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해당 공무원이 인감도장을 손에 넣어, 공금을 임의로 인출하거나 계좌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책임자급 인감 관리에 구멍이 뚫린 셈입니다.

이를 감시할 교육청 정기 감사는 3년에 한 번씩 이뤄지다 보니, 비교적 짧은, 9개월에 걸친 횡령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횡령액 대부분을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입니다.

부산시교육청은 감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명진

최위지 기자 (allway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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