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문화재단 곳곳에 구멍

공공기관의 조직 운영 전반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업무 처리 방식과 기강 해이 사례가 자치단체 감사를 통해 대거 확인됐다. 인천시 서구는 최근 진행한 서구문화재단 종합감사에서 총 57건의 위법 및 부당 사항을 적발하고, 2868만 원 규모의 재정상 조치와 6건의 신분상 문책을 단행했다고 2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번 감사는 지난 3월 10일부터 열흘간 전문 감사반 14명을 투입해 재단 출범 이후의 행정 전반을 정밀 진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재단은 2018년 설립 이래 승진이나 전보 등 주요 인사 행정을 단 한 차례도 사전 예고하지 않는 등 인사 체계의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22년 말부터 1년간 의사정족수가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6회에 걸쳐 인사위원회를 강행해 채용과 징계를 의결한 사실이 확인됐다. 더욱이 정원상 결원이 없음에도 임의로 승진 인사를 단행해 기관경고 처분을 받았다. 임원급 인사가 휴일 근무 중 사업장을 무단 이탈해 개인 강의를 진행하거나, 명확한 근거 없이 대체 휴무를 사용한 사례도 지적 사항에 포함됐다.
이 밖에도 재단은 사전 계획 없는 포상 실시, 규정에 어긋난 성과급 지급, 홈페이지 관리 부실, 공연 초대권 운영 미숙 등 예산과 시설 관리 전 분야에서 허점을 노출했다. 서구 관계자는 "기관 운영 과정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데 감사의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oe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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