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패싱’ 이준석, 성남서 ‘이재명 때리기’ 올인
반이재명 표심 끌어오기 전략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패싱’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비판에 ‘올인’하고 있다. 21일엔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대표적인 성과로 알려진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해 “이재명식 의료정책이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 여론조사상 1위인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자신을 각인시켜 ‘반이재명’ 표심을 끌어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성남시의료원을 방문한 뒤 “성남이 기초자치단체 중 재정 여력이 있는데 의료원이 활성화되지 않고 빈 병실이 확인된다”며 “공공의료에 대한 수요 예측이나 연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진행한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그는 “우수한 대학병원들이 반경 10㎞ 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어떤 비교우위로 의료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나”라며 “이재명 후보가 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이걸 확대하겠다는 이재명 후보의 생각은 위험하다”며 “(오는 2차 TV토론에서) 지방의료를 공공의료로 해결하겠다는 발상의 비현실성을 짚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대선 후보 1차 TV토론에서 ‘호텔경제학’ ‘셰셰’ 발언, 인공지능(AI) 육성책을 소재로 이재명 후보에게 공세를 폈다. 지난 19일엔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가 재생에너지 사업에 너무 집착해 우려스럽다”고 적었다. 이날 페이스북에선 “내란은 윤석열의 정치적 사망으로 종식돼 가지만 이재명이 주도하는 환란은 이제 시작”이라며 “근본 없는 호텔경제학으로 돈 풀어서 발생할 환란을 막겠다”고 밝혔다.
반면 그는 같은 보수 진영인 김 후보에겐 거의 공격을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의 단일화 제안에만 “관심이 없다. 그런 식으로 승리할 수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대선 후 보수진영 정계 개편 등을 염두에 두고 김 후보 공격을 자제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준석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 후보와는 싸워봐야 ‘제로섬’이고, 괜히 ‘이준석 싸가지없다’는 논란만 커질 수 있다”며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가 돼 이재명에 반발한 표심을 끌어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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