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모두 처참한 완패… 이게 '9위' 두산의 현실[초점]
21일 경기에서는 투·타 모두 SSG에 완패
[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투·타 모두 SSG 랜더스에게 완패를 당했다. 기대했던 베테랑 타자들은 모두 침묵했고 불펜진은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수비 실책도 나왔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두산은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1-9로 패했다.
5연패의 두산은 이날 경기 패배로 시즌 27패(19승)을 당했다. 4연승의 SSG는 24승(22패)에 도달했다.
두산은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15승으로 다승왕에 올랐던 곽빈은 개막 전 내복사근 부상을 입은 후 아직 재활 중이다. 불펜투수 홍건희도 개점 휴업이다. 지난 15일에는 선발투수 최승용이 손톱 깨짐 증세로 이탈했으며 기대했던 외국인 투수 잭 로그와 콜 어빈의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다.
타선도 답답하다. 양의지, 정수빈, 케이브, 오명진 정도만 제 몫을 하고 있다. 하위타순은 상대에게 쉼터가 된 지 오래고 김재환, 양석환은 결정적인 순간 침묵한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평균자책점 4.22로 5위, 팀 타율은 0.261로 4위, 팀 OPS(출루율+장타율)은 0.714로 6위다. 크게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늘 한 끗이 부족하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고, 작은 실수가 연쇄 작용을 일으키는 전형적인 약팀의 모습이다.

이날 경기도 흐름은 비슷했다. 신인 최민석이 4이닝 3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사실 2점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었으나 2회 1루수 양석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실점이 하나 늘어났다.
5회까지 3-0. 아무리 상대 투수가 SSG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어도 충분히 해볼 만한 점수차였다. 그러나 5회, 최민석의 뒤를 이어 올라온 박정수와 박신지가 제구 난조로 크게 흔들리면서 대거 4점을 헌납했다. 사실상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타선은 앤더슨에게 꽁꽁 묶였다. 1회 1사 1,2루, 6회 2사 2,3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은 없었다. 나머지 이닝은 모두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4회에는 양의지-김재환-양석환이 모두 삼진으로 처리되는 굴욕을 맛봤다. 8회 케이브의 슬라이딩 캐칭과 9회 김인태의 홈런이 이날 두산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쉼 없이 그라운드를 뛰며 상대를 괴롭히던 '허슬두' 정신은 찾아볼 수 없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산이 감추고자 했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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