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니 여름... 전국이 아침부터 동남아처럼 후텁지근

자고 일어나니 여름이 됐다. 뜨겁고 축축해 ‘여름바람’으로 불리는 남풍(南風)이 우리나라로 불어오며 21일 서울이 역대 가장 더운 아침을 보냈다. 동남아에 온 듯 후텁지근한 날씨는 22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동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밤사이 남풍이 들어오면서 21일 수도권과 영남을 중심으로 무더운 아침을 보냈다. 이날 서울은 일 최저기온이 23도를 기록하며 서울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가장 더운 5월의 아침을 맞았다. 종전 최고치인 21.8도(2018년 5월 16일)를 1.2도 웃돈 기록이다.

인천도 일 최저기온이 20.7도를 기록해 인천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4년 이후 5월 최저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울진(일 최저기온 23.4도), 울릉도(23.3도), 영덕(22도), 원주(21.8도), 경주(21.8도) 등도 5월 일 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이 이날 바뀌었다. 경기 동두천(21.1도), 이천(20.8도), 강화(20.2도), 파주(20.1도), 강원 태백(19.9도), 홍천(19.5도), 철원(19.3도), 인제(18.9도), 대관령(18.1도) 등도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우리나라는 봄(3~5월)에 주풍(主風)이 북풍에서 서풍, 그리고 남풍으로 변해간다. 한랭 건조한 북풍은 ‘겨울바람’, 온난 건조한 서풍은 ‘봄바람’, 고온 다습한 남풍은 ‘여름바람’으로 불린다. 남풍은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높인다. 서울의 경우 북풍 영향권에 있던 지난 19일 낮 최고기온은 20.9도, 평균 상대습도는 70.4%를 기록했다. 그런데 남풍이 불기 시작한 20일에는 최고 27.3도, 습도는 85.5%로 높아졌다. 21일도 서울이 최고 30.8도를 기록하며 무더웠다. 5월 들어 자주 내린 비로 이미 땅이 젖어 있어 피부로 느끼는 꿉꿉함은 더 심해졌다.
무더위는 22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이날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차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전국 기온은 최저 13~21도, 최고 17~28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23일에는 최저 11~17도, 최고 17~24도로 더위가 한풀 꺾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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