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선형 문양·만개한 꽃 깃든 해주백자 보러 오세요
소장품 속 문화 자산·숨은 이야기 등 발굴
도공, 직접 그림 새겨…자유로운 형식 특징
31일까지 박물관 미술관주간…무료입장

인천 영훈뮤지엄이 소장한 해주백자청화추상문단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의 사업 소재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 속에서 문화 자산과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고 지닌 문화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해주항아리는 19세기에 만들어졌다. 조선시대 도자기 만들던 기관인 분원이 해체되면서 여기 소속돼 있던 도공들이 사설 가마를 이용해 만든 작품이라 사료로서 가치가 높다. 장인 개인의 철학이 담긴 도자기의 첫 출발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전까지 만들어지던 옹기의 형태와 비슷하지만 백자의 모습을 갖추고 화공이 아닌 도공이 주로 도자기에 그림을 새겨 넣었으므로 정해진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다.
영훈뮤지엄의 해주백자청화추상문단지는 뮤지엄 소장 해주항아리 중 가장 문양이 독특하다. 휘몰아치는 나선형 문양은 만개한 꽃을 추상화한 듯하며, 마찬가지로 호방하게 그려져 있는 이파리들에서 힘이 느껴진다. 어변성룡도의 잉어를 그려 넣은 어문단지나 부귀영화를 뜻하는 석류 단지 등 보통 장생, 부귀, 다산 등을 상징하는 민화적인 요소의 그림이 주류를 이루는 와중에 이례적인 형상으로 눈길을 끈다.
해당 유물은 영훈뮤지엄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5월31일까지는 박물관 미술관 주간으로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옛 애보박물관이 이름을 바꾼 영훈뮤지엄은 인천 남동구 만의골로에 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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