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 약가 인하까지..."복잡해지는 美 의약품 시장 대비해야"

미국 행정부가 의약품 시장에 대해 관세 조치와 저가 의약품 도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시장 상황이 복잡해지자 정부가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를 한데 모아 상황을 파악하고 전략을 고민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2025년 변화하는 미국 의약품 시장, 위기와 기회'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업계 전문가들의 동향 분석, 전략 제언 등이 이어졌고 50여 곳의 제약·바이오 분야 회사들은 이를 경청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는 다양한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우선 미국 상무부는 자동차·철강 관세에 근거가 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5월 14일부로 수입 의약품에 대한 안보 영향 조사를 실시하며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의회 산하 신흥 바이오기술 국가안보위원회(NSCEB)에서도 첨단 바이오 기술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같은 달 16일 약가 인하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추가 행정명령으로 정부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불하는 약가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저가로 낮출 수 있는 '최혜국 대우'(MFN)를 도입했다. 바이오시밀러나 제네릭(복제약) 수출 기업에는 긍정적 소식이지만 인도·유럽·일본 등과의 가격 경쟁 심화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즉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의약품 시장의 변화가 계속될 거라 내다봤다.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 컨설팅 제공 법무법인인 '리드 스미스'는 "관세 정책 외에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가이드라인 정비, 행정 체계의 보수적 전환도 있어 국내 기업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미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밸류 체인·유통·판매 구조 내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현지에서의 전략적 협력 강화도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는 관세 바우처,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K바이오 데스크를 통해 FDA 인증 컨설팅 및 해외 수요 기반 글로벌 의약품 수출 상담회도 꾸준히 추진한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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