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촬’ 제보만으로 죄인 취급"… 양주 한 중학교 대응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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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괴롭힘이 학생 간 갈등을 넘어 교사의 조사 방식과 학교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학교폭력 화해조정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오해나 제보의 문제가 아니라, 조사 과정과 학교의 구조적 대응 방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사춘기 여학생을 남교사 세 명이 단독 호출해 조사를 진행한 것은 교육현장에서 매우 부적절한 방식으로 절차적 정당성도, 인권 감수성도 모두 결여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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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한 의심·소문에 계속 시달려" 피해 호소… 학교 측은 "분쟁 조정 중"

양주시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괴롭힘이 학생 간 갈등을 넘어 교사의 조사 방식과 학교의 소극적 대응을 둘러싼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21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익명의 제보를 받고 여학생을 사전 고지 없이 교실에서 데리고 나온 뒤 남성 교사 3명이 강압적인 조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피해 학생과 학부모는 인권침해를 주장하며 반복되는 의심과 괴롭힘을 학교가 방관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A양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같은 반 학생들에게서 반복적으로 근거 없는 의심과 괴롭힘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제보자는 매번 바뀌었지만 비슷한 취지의 주장들이 이어졌다는 게 학부모의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사진을 몰래 찍었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학교 측이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그런 일은 없다는 게 학부모의 주장이다.
A양은 처음부터 일관되게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고 밝혀 왔다.
결정적인 사건은 이달 초 발생했다. 한 익명 제보가 들어온 직후 교사들이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A양을 별다른 설명 없이 불러냈다.
학부모는 "세 명의 남교사가 아무런 고지 없이 아이를 학생부실로 데려갔으며, 사실상 강제로 끌려나간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A양은 교사들 앞에서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받았고, 추궁이 이어졌다. A양은 당시 상황에 대해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느낌이었다"며 "너무 무섭고 굴욕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해당 조사가 보호자 동의나 사전 사실 확인 절차 없이 진행됐다는 점, 사춘기 여학생임을 고려해 여교사가 조사할 수 있던 점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는 "단지 익명의 제보만 있었을 뿐 명확한 근거나 목격 진술도 없이 아이를 호출했고, 조사라는 명목으로 모욕감을 주는 방식으로 대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A양은 이전에도 유사한 방식의 의심과 소문에 반복적으로 시달렸다는 주장이다. 매번 주체는 달랐지만 A양을 겨냥한 고립과 압박이 이어졌고, 담임교사에게 관련 사실을 수차례 알렸음에도 학교 측은 "사실관계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A양은 불안 증세와 스트레스로 소아정신과 치료 예정이다.
학교폭력 화해조정 전문가들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오해나 제보의 문제가 아니라, 조사 과정과 학교의 구조적 대응 방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사춘기 여학생을 남교사 세 명이 단독 호출해 조사를 진행한 것은 교육현장에서 매우 부적절한 방식으로 절차적 정당성도, 인권 감수성도 모두 결여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취재진은 학교에 사실관계 여부와 입장을 요청했으며, 학교 측은 "해당 사안은 현재 화해·분쟁 조정 절차, 학교폭력심의 등을 앞둬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양주=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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