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반값여행…지역 소비 견인 “흥행 신화”

강진=정영록 기자 2025. 5. 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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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연휴 기간 6만7천여명 방문
전년比 4만4천명↑·지역서 72억 소비
지난해 강진군 성전면 달빛한옥마을을 찾아 반값여행을 즐긴 3대 가족이 숙소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진군 제공>

강진군이 추진 중인 ‘반값여행’ 정책이 5월 가정의 달을 기점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1일 강진군에 따르면 5월 연휴 기간(3-6일) 동안 약 6만7천명의 관광객이 강진을 방문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4만4천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 내 소비 역시 큰 폭으로 늘어, 식당·카페·시장 등에서 약 8억700만원의 소비가 발생했다.

이는 지역 상인들이 “농번기철이지만 구정(설연휴) 못지않게 매출이 올랐다”고 입을 모을 정도로 체감되는 성과였다.

강진군 마량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마량에서 장사한 지 17년이 넘었지만 4-5월에 이렇게 관광객이 미어터지고 장사가 잘된 건 정말 처음”이라며 “‘반값여행’ 덕분에 손님들이 많이 와서 한꺼번에 왕창 사가고, 지금까지도 택배를 보내달라는 주문이 계속 들어온다”고 말했다.

강진읍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반값여행 시작 전에는 매출이 거의 없었는데, 시작하고 나서 대박이 났다”며 “젊은 손님들이 부모님 선물용으로 정산금을 다 쓰고 가고, 20만원어치를 한 번에 사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웃었다.

특히 반값여행을 신청한 관광객들이 정산을 통해 받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을 지역 상점에서 재사용하면서 소비 선순환이 이뤄졌다.

올해 1월부터 5월 연휴까지 총 4만724팀이 반값여행을 신청해 관내 1천453개 업소에서 약 58억7천만원을 소비했으며, 이 중 27억원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정산금)으로 돌려 받았다.

이후 정산금 13억2천만원이 다시 799개 업소에서 재사용되면서 총 71억9천만원이 지역 내에서 순환 소비됐다.

강진군은 이를 통해 단기간 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소비 중심의 생활인구 확대로 이어지는 구조를 정착시키고 있다.

현재 강진군의 정주인구는 3만2천여명에 불과하지만, 체류형 소비 관광객을 생활인구로 전환하는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행정안전부가 생활인구를 기준으로 보통교부세를 산정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재정자립도가 8.5%에 불과한 강진군의 재정 확보 전략과도 직결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반값여행이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 지역경제 활성화에 뚜렷한 성과를 냈으며, 이는 단순한 예산 지출이 아닌 군민 수익 창출형 투자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사업을 강진의 대표 브랜드로 정착시켜 7월 중 시즌2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강진=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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