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부산 이전'에도 지지세 확인… 이재명 "인천에서 이겨야 이긴다"
모든 물 품는 바다 '통합정신' 강조
지역구 계양 유세선 주민들에 사과
"추진중인 사업 반드시 완수"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인천을 찾아 사흘째 수도권 표심 구애를 이어갔다. 지역구인 인천을 소외시키는 공약이라며 인천 시민단체들이 비판에 나섰던 '해수부 부산 이전'을 확실시하는 발언에도, 현장에서는 응원이 이어지며 인천에서의 지지세를 확인시켰다. 이날 구월 로데오광장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는 "정부 부처 중에 유일하게 딱 하나만 부산으로 옮겨서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하겠다고 했더니 인천 분들은 '해수부를 인천에 줘야지 왜 부산에 주냐'고 하신다더라"라며 "그런데 함께 사는 세상 아니겠나. 해수부는 지역 소멸의 위기를 겪는 부산에 주고, 인천은 인천만의 발전 전략을 가지면 된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해불양수'가 인천을 상징하는 단어라고 언급하면서 인천 유권자들의 표심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바다는 탁한 물, 맑은 물을 가리지 않고 다 받는다. 그것이 인천의 통합 정신"이라며 "인천에서 이겨야 진짜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부평역과 서구 청라국제도시 유세에서 "목을 찔려 죽을 뻔한 상대방이 방탄 유리 뒤에서, 경호원들의 경호 가운데 유세한다고 그것이 비아냥댈 일인가"라며 "이 사태를 만든 국민의힘과 그 당의 대통령 후보는 누구라도 암살 시도를 겪었던 저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집중 유세장인 부평역에서는 윤여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까지 지원 사격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상임고문 등을 지내며 '보수 책사'로 불리던 정치인으로, 이재명 캠프 외연 확장의 상징으로 통한다. 그는 인천은 '민심의 나침반'이라며 인천에서의 승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역구인 계양역 유세에서는 보다 편안한 자세로 연설에 임했다. 연설 초반에 앞선 3곳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12·3 계엄 사태 당일 이야기를 하면서 "'꽃게밥'이 될 뻔한 것을 국민들이 살려주셨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시절 3년만에 대선에 출마하는 바람에 계획한 성과를 다 못 보여드려 죄송했는데 계양구민 여러분들과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며 "하지만 여기까지 오게해주신 구민들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인천지역 모든 유세장에서 이승만 정부 초대 농림부 장관을 지낸 조봉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사법 살인' 시도에 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지지세를 결집했다.
박예지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