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며] 문수야구장 프로야구단 유치 한 발 앞으로- 박진우(부산울산본부장)

지난 17일 울산체육공원 내 문수야구장에서 프로야구 NC다이노스가 첫 울산 홈경기를 가졌다. 창원 NC파크 안전 점검과 보완 조치 등이 길어짐에 따라 지난 8일 NC다이노스가 울산시와 협의해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지역에서는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다.
비록 필자는 현장에 못 가보았지만 지인들을 통해 들어보니 홈경기 첫날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문수야구장 주차장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변은 시간이 갈수록 주차장으로 변해 가는 등 울산시민을 비롯해 인근 경남, 부산 NC다이노스 팬들이 모여들며, 개막전을 반겼다고 한다.
평소 문수축구경기장을 연고로 한 울산HD의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을 제외하면 비교적 조용한 울산체육공원 일대가 떠들석하니, 인근에 위치한 무거동 상권까지 온기가 돌았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가 올해는 보다 더 많은 관중 동원력을 과시하며, 뜨거운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를 기점으로 시즌 4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역대 최소 경기 4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경신하며, 관중 수만 보아도 프로 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단연코 프로야구가 제일 인기가 높은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이에 발맞춰 시도 지난 7일 문수야구장에 유스호스텔을 건립하고, 관람석을 증설하려는 계획의 밑그림을 내놓는 등 울산을 연고를 둔 프로야구단 창단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
시가 발표한 건립계획에 따르면 유스호스텔 규모는 문수야구장 내 연면적 1만176㎡에 지상 4층의 객실 82실로 최대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1층과 2층에는 세미나실·카페·식당 등 편의시설이, 3층과 4층에는 객실이 들어선다. 야구장 방향 객실은 경기가 있을 때는 전용 관람석으로도 활용돼 숙박과 경기 관람이 동시에 가능하다. 옥상에는 개방형 수영장과 옥상데크 등 휴게실이 설치된다.
문수야구장을 타 야구경기장과 차별화를 두며, 숙박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시의 복안이다.
또 문수야구장의 관람석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1만2068석 규모에서 6000여 석을 증설해 최종 1만8000여 석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 문수야구장 관람장 증설·유스호스텔 조성 설계 공모를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울산을 ‘야구 거점 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야구와 관련된 시의 행보는 거침없다.
당분간 NC다이노스가 문수야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쓰는 것은 울산이 프로야구단 창단을 대비해 충분한 예행 연습이다. 그동안 롯데자이언츠 경기를 매년 4~6경기를 진행했지만, 이보다 많은 경기 일정을 가지고 경기장을 운영해 보는 것은 큰 경험이 될 것이다. 시의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울산시민 사이에 큰 관심과 공감대가 맞물리면 프로야구단 창단은 결코 먼 미래가 아니다.
문수야구장에서 선수들이 ‘울산’ 로고가 들어간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는 그림을 그려 본다. 여기에 더해 시내 곳곳에서 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까지 상상해 본다.
박진우(부산울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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