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완제품에 서비스 결합한 혁신적 수출전략 짜야
제조업-서비스업 융합으로 돌파를

제조·서비스 융합 수출은 단순히 '제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과 관련된 '서비스'까지 함께 묶어서 해외에 파는 방식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한데 세트로 묶어 수출하는 것을 뜻한다. 가령, 냉장고나 TV 같은 가전제품을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과 연관된 스마트 센서, 유지보수, 원격진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같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참고할 만한 대표적인 예다. 이 업체는 가전제품, 조명, 의료기기 등 전자기기 제작업체이지만 해외에 진출한 공장에 필요한 스마트 센서 기술 등을 함께 제공해 수출 경쟁력을 높였다.
주요 선진국 기업들이 제조·서비스 융합에 경쟁력을 갖춘 데 비해 한국은 한참 뒤처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제조업의 서비스 중간재 투입 비중은 2015년 이후 20% 중반 수준에 정체됐다. 독일, 네덜란드, 일본, 한국, 중국 등 주요 제조업 강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제조·서비스 융합 수출을 활성화해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일단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기존의 전통적인 상품 수출만으론 성장의 한계가 있다. 더구나 미국과 중국의 경쟁 속에 관세를 앞세운 통상압력이 가중되고, 국가마다 자국 이기주의를 내세우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다. 완제품을 앞세워 수출전선을 확장하는 게 여의치 않게 된 것이다.
반면 서비스 수출의 경제 파급효과는 증가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015년 86조원에서 2022년 160조원으로 두배 가까이로 늘었다. 서비스업이 낳는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상품 수출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 절대적 경쟁 상품을 개발하면 좋겠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수출 경쟁력을 제대로 융합해도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런 분야가 바로 제조·서비스 융합 모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제조와 서비스 두 분야의 경쟁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둘을 최적의 시너지를 내는 수출 모델로 육성한다면 충분한 성과를 볼 수 있다.
이런 수출 모델을 육성하려면 산업 정책을 짜는 정부부터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분리해 생각하는 사고를 바꿔야 한다. 두 분야를 융합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규제체계를 정비하고 긴 안목을 갖고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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