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특보' 임명장 무더기 발송에 "진심으로 사과"

이성택 2025. 5. 2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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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간부에 이재명 특보 임명장" 반격
모 인사가 동의 없이 받은 언론특보 임명장. 온라인 캡처

국민의힘이 당과 무관한 사람들에게 김문수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특보 임명장을 무더기로 뿌렸다가 논란이 제기되자 21일 공개 사과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사전 동의 없이 문자가 발송된 데 대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 조직총괄본부 시민소통본부' 직책에 임명됐다는 내용의 모바일 임명장이 포함된 문자를 국민의힘과 무관한 다수 일반인에게 발송했다.

영문도 모른 채 '김 후보 특보'로 임명된 사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선 교사들에게는 '교육 특보' 임명장이, 전현직 언론인에게는 '언론 특보' 임명장이 날아왔다. 특히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교사 등은 특보 활동을 할 수 없는데도 임명장을 보낸 것이다. 현직 기자 대다수도 사규에 따라 정치 활동이 제한된다.

한 교사는 "평생 국민의힘을 한 번도 찍어본 적이 없는 데다 공무원 신분인데 황당하다"며 "교육특보에 임명한다니 내가 교사라는 것도 아는 것 같은데 내 연락처는 어떻게 구했으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본 사안과 관련해 임명 추천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제공한 인사는 선거대책위를 포함한 모든 당직에서 해촉하고, 추가적인 필요 조치를 신속히 취할 예정"이라며 "해당 인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는 전량 폐기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당원이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특보 임명장

"국민의힘 간부에 이재명 특보 임명장" 반격

다만 국민의힘은 별도 보도자료에서 더불어민주당도 이재명 대선 후보 임명장을 남발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힘 광주시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A씨는 지난 18일 이 후보 명의의 임명장을 받았다고 한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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