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통상전쟁에 해외로 달려가는 BPA·해진공
화주 민원 청취·물류 혁신 논의
해진공, 미국 현지서 간담회
국적 선사 등 지원 방안 모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본격화 된 글로벌 통상 전쟁으로 해외 진출 국내 물류기업들이 커지는 불확실성에 애로를 겪고 있다. 현장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부산항만공사 CEO들이 잇달아 미국과 유럽 현장으로 날아갔다.
부산항만공사(BPA) 송상근 사장 일행은 지난 19일 유럽 관문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인근 마스블락테에서 운영 중인 BPA 물류센터를 찾아 센터를 이용하는 우리 중소·중견 화주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간담회에서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입·출고 물동량이 적어 현지에서 물류창고를 구하기도 어렵고, 국내 물류 대기업의 고품질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현지 물가가 지난 3년간 약 18% 상승하는 등 물류비가 치솟아 고충이 크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이에 대해 “BPA 물류센터는 우리 중소·중견기업 물량을 최우선 처리할 것이고, 비용 상승 요인은 크지만 인근 시세에 비해 약 10% 저렴한 보관료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BPA 로테르담 물류센터는 유럽 진출 국내 화주 기업들의 물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BPA가 직접 지어 2022년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 국내 중소·중견 수출기업 20여 곳이 이 물류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송 사장은 간담회 이후 로테르담항만공사와 액체 터미널을 방문해 에너지·디지털 전환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로테르담항의 지속가능한 항공연료(SAF), 바이오 연료, 암모니아 저장시설 등 친환경에너지 물류 분야 혁신 현황을 청취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안병길 사장이 미국 현지에서 국적 선사·물류사 간담회를 열고 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안 사장을 비롯한 KOBC 방미단은 뉴저지주와 조지아주에 국내 대기업과 공동 투자해 설립한 물류센터 개발·운영 현황을 듣고, 국내 기업들이 이용하려고 검토 중인 애틀랜타 인근 물류센터 현장도 점검했다.
해진공 방미단은 지난 11~14일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미국 상무부 주최로 열린 ‘2025 Select USA 투자 서밋’에도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90여 개국에서 2500여 명의 투자자 등 총 5000여 명이 참가했다.
국내 기업 80여 곳과 미국 상무부, 각 주정부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한 ‘한미투자네트워크 리셉션’에서 안 사장은 “미국은 우리 수출기업에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현지 물류 인프라 투자와 공급망 확보를 통해 대한민국 수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며 “해진공은 글로벌 주요 거점에 우리 기업이 원활히 진출하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