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나랏빚 안된다는건 무식한 소리" 金 "제 방탄유리는 청렴한 공직생활"
이재명, 재정확대 역할 강조
"대선, 민주주의 지키는 성전"
김문수, 李겨냥 도덕성 공세
경기북부 경제 활성화 자신
◆ 2025 대선 레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흘째 전국 유권자의 절반가량이 밀집한 수도권 표심을 잡는 데 주력했다. 21일 이 후보는 지역구인 인천을 찾아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를 소개하며 자신이 경기 북부 경제를 살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천 남동구에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즉 쪼그라들고 있을 때 정부가 하는 일은 재정 지출을 늘려 동네에 돈이 돌도록 하는 것"이라며 "불경기에 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는데 구 여당이 하는 것은 딱 한 가지, 부자 세금을 깎아주는 것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랏빚이 1000조원을 넘었다는 소리를 하면서 절대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우리나라 1년 국내총생산(GDP)이 2600조원인데 1000조원이면 국가부채가 50%가 안 되고, 다른 나라는 다 국가부채가 110%를 넘는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려서 하다못해 뉴딜 정책이라도 해야 한다. 이럴 때 정부가 돈을 안 쓰면 언제 쓸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선거는 대한민국과 반대한민국 세력의 전쟁"이라며 "함께 싸워 반드시 이겨야 하는, 민주주의를 지켜야 하는 성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명색이 인천 출신 최초의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데"라며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제가 사는 동네를 더 잘 챙기지 않겠나"라고 했다.
전날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이 후보는 "현저하게 공정성을 훼손하고 정치적으로 편향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선 사퇴하더라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기 고양을 찾아 "고양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킨텍스를 누가 했는가. 바로 김문수가 했다"며 "일산의 가장 큰 문제가 교통과 일자리인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파주에서 서울역·삼성역·수서역을 거쳐 동탄까지 어디든지 1시간 이내에 가도록 하고, 한강변에 있는 800만평을 활용해 판교 테크노밸리를 능가하는 첨단 정보기술(IT)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어떤 후보는 방탄조끼에 방탄유리까지 설치하면서 경찰로도 모자라 대통령경호실에도 경호원을 보내달라고 했다더라"면서 "저는 방탄조끼도 없고 방탄유리도 없다. 경찰관 수십 명이 왔는데 불편해서 물렸고, 대통령경호실에도 필요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아내는 법인카드를 마음대로 쓴 적도 없고, 청렴한 공직 생활이 제 방탄유리라고 생각한다"며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겨냥했다.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김 후보는 "범죄자가 자기 재판을 한 대법원장을 특검하겠다고 특검법을 만들겠다는 이런 얘기를 들어봤냐"고 반문하며 "대한민국에 독재 위기가 왔고, 이제 새로운 민주주의 운동이 필요한 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9일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 사고에 대해 김 후보는 "많은 안전장치가 있고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 예방하지 않은 책임은 사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 구정근 기자 / 고양 최희석 기자 / 서울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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