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대에 ‘빛의 시계탑’ 들어선다…17억 투입, 해양 랜드마크 조성 박차
곽성일 기자 2025. 5. 21. 18:04
LED 조명·정보 기능 갖춘 상징 조형물…‘만남의 광장’도 함께 조성
해수욕장 개장 전 준공 목표…“해양관광 명소로 포항 브랜드 강화”
빛의 시계탑 조감도.
영일대 해수욕장 빛의 시계탑 조성 현장.
해수욕장 개장 전 준공 목표…“해양관광 명소로 포항 브랜드 강화”

포항시가 영일대해수욕장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상징 조형물 '빛의 시계탑'을 조성하고, 조형물 주변에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영일대해수욕장은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대표 관광지로, 아름다운 해안선과 푸른 바다 풍경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기존의 노후화된 시계탑이 해수욕장의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포항시는 지난해 8월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조형물 교체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사업비 17억 원이 투입되며, '빛의 시계탑'은 해와 바다, 빛과 파도를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조성된다. 특히 야간에는 LED 패널 조명을 활용해 화려한 야경을 연출할 계획이다.
또한, 시계탑 주변에는 시민과 관광객이 자유롭게 모이고 쉴 수 있는 '만남의 광장'이 함께 조성된다. 이 공간은 약속의 장소이자 연인들의 특별한 추억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프로포즈 이벤트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포항시는 해안가의 특성상 해풍과 염분, 온도 변화가 심한 점을 고려해 '빛의 시계탑'을 내구성이 뛰어난 부식 방지 소재로 제작하고, 구조적 안정성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LED 패널에는 시계 기능뿐 아니라 실시간 날씨 정보, 포항시의 축제 및 행사 소식 등 다양한 정보가 표출돼 시민 편의성도 높일 예정이다.
포항시는 오는 해수욕장 개장 전까지 '빛의 시계탑' 조형물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빛의 시계탑은 단순한 조형물을 넘어 영일대해수욕장을 상징하는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을 통해 포항을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 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