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마지막 변수로 남은 범보수 후보 단일화

6·3 대선을 10여 일 앞두고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압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21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만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며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물론 이 후보는 국민의힘 인사들의 지속적인 러브콜에도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을 비치고 있다. 그럼에도 정치는 생물인지라 이 후보가 막판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선은 선거 중반까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선거판을 압도하고 있다. 전북 군산 유세 과정에서 나온 이른바 '호텔경제론'과 '커피 원가 120원' 발언으로 공격을 받고도 견고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선거 초반에 비해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30% 중후반 박스권에 갇혀 있고, 이준석 후보는 아직 10%대에 올라서지 못한 채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르고 있다. 이대로 가면 이번 대선은 대세론을 앞세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조기 대선의 원인을 제공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선거운동의 변곡점인 첫 TV토론까지 마쳤지만 '1강 1중 1약'의 판세에는 변함이 없다. 이제 마지막 변수가 있다면 김 후보와 이 후보의 범보수 단일화라고 할 수 있다. 단일화를 하더라도 산술적으로 두 후보의 지지율 합산이 이재명 후보에게 미치지는 못하지만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1, 2위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지면 막판 대혼전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범진보 진영은 이미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대선 후보 단일화를 한 상태나 다름없다. 선거 기호 3번인 조국혁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고,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일부 인사까지 끌어들여 '빅텐트'를 구성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결국 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는 불가피한 선택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정치적 명분이다. 무엇보다 이 후보가 기꺼이 단일화에 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그런 이후 100%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범보수 후보를 가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 두 후보가 마지막 순간까지 정치력을 발휘하면 불가능한 일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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