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급 안정감, 신인급 외모” 박보영이라 가능한 1인 4역 그리고 ‘미지의 서울’ [종합]

장예솔 2025. 5. 21. 17:4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박진영, 박보영, 류경수
박보영
박진영
류경수
왼쪽부터 박진영, 박보영
왼쪽부터 류경수, 박보영

[뉴스엔 글 장예솔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우 박보영의 연기력이 '미지의 서울'에서 빛을 발한다.

5월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영등포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극본 이강/연출 박신우, 남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신우 감독, 박보영, 박진영, 류경수가 참석했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 빼고 모든 게 다른 쌍둥이 자매가 인생을 맞바꾸는 거짓말로 진짜 사랑과 인생을 찾아가는 로맨틱 성장 드라마. 시대의 아픔 속 흔들리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월의 청춘'으로 뭉클한 여운을 남긴 이강 작가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차기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극 중 박보영은 얼굴만 빼고 모든 것이 다른 쌍둥이 자매 유미지, 유미래 역을 맡았다. 유미지와 유미래가 모종의 이유로 각자의 삶을 바꿔 살게 되면서 유미지인 척 하는 유미래, 그리고 유미래인 척하는 유미지까지 총 4명의 삶을 그려낼 예정이다.

박진영은 훤칠한 외모에 능력까지 갖춘 대형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이호수로 분한다. 겉으로는 단점 하나 없는 다 가진 사람처럼 보이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평범한 삶을 위해 매일 치열하게 싸우는 인물이다. 류경수는 쌍둥이 자매를 고용하는 두손리 초보 농사꾼 한세진을 연기한다.

박보영은 1인 4역에 도전한 소감을 묻자 "일단 저는 1인 4역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끝까지 1인 2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보영은 "사실 대본을 보고 제 인생의 다시 없을 도전이자 기회라고 확신했다. 또 언제 내가 해볼 수 있을까, 언제 도전해 볼 수 있을까, 지금이 아니면 이 기회가 올까 생각했다. 1부 엔딩에 '내가 너로 살게. 너는 나로 살아'라는 대사가 있는데 대본을 보자마자 '이 드라마를 꼭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박보영은 유미지, 유미래 두 캐릭터에 대한 연기 차별점을 묻자 "미래는 처음부터 서울에서 일이 많고 감정적으로 많이 힘든 상태인 친구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서 밝고 차가운 차이를 중점으로 두려고 했다. 스타일링적인 부분에서도 색깔을 주고 빼려고 했다"면서 "제가 제일 걱정했던 건 두 캐릭터가 바뀌고 나서 서로인 척할 때 밸런스를 어떻게 두어야 할지 고민했다. 그건 현장에서 감독님이 제일 많이 잡아주셔서 같이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상대 배우 없이 온전히 홀로 장면을 꾸려야 했기에 어려웠던 1인 4역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웠다"고 울상을 지은 박보영은 "전에는 상대 연기에 집중해서 리액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근데 이번에는 상대가 어떻게 하는지 계산까지 해야 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연기했던 스타일과 달라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현장에 대역 배우분들이 오셔서 눈 마주쳐 주시고 제가 할 연기를 대신해 주셨다. 만약 미지로 먼저 찍게 되면 감독님이 미래를 어떻게 연기할 것인지 해보라고 하신다. 그걸 보고 대역분이 똑같이 구현해 주시는 방식으로 촬영이 진행됐다. 어떨 때는 기술적인 부분을 이용하기 위해 아예 허공에 대고 연기했던 적도 있다"며 "이 작품을 하면서 연기가 많이 는 것 같다.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시고 대역으로 도와주신 배우들이 계셔서 이 자리를 빌려 너무 고생하고 감사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탈색으로도 화제를 모은 박보영은 "감독님이 비주얼적으로 다른 느낌을 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내주셨다. 탈색도 감독님 의견이었다. 뿌리가 어느 정도 자란 스타일도 감독님 의견이었는데 저도 보면서 만족스러웠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10월 전역 후 '미지의 서울'을 통해 촬영장에 복귀한 박진영은 "너무 행복했다. 군복무를 재밌게 하긴 했지만 그래도 하던 일을 돌아와서 다시 한다는 게 행복했다. 좀 더 깊이 들어가게 되더라"고 전했다. 또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글이 너무 좋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과의 호흡이 좋아서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보영 누나가 많이 도와주시고 감독님도 편하게 대해주셔서 1회차만에 바로 민간인으로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박진영, 류경수 두 남자 배우와 호흡을 맞추게 된 박보영은 "매력이 너무 다른데 한 번에 호흡을 맞춰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다신 없을 기회라서 굉장히 행복하게 그 상황을 즐기면서 연기했다. 너무 매력이 다르다 보니 촬영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저는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흐뭇해했다.

류경수는 박보영을 "잔잔한 물결"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제가 튜브를 끼고 먼바다로 나가고 싶을 때 저를 먼바다로 밀어주는 존재였다. 자연스럽게 연기적으로도 그렇게 되더라. 큰 파도도 없고 흔들림 없이 먼바다로 데려가 주는 배우였다"며 "뽀블리의 연기에 놀란 순간이 많았다"고 박보영을 향해 고마움을 표했다.

박신우 감독의 전작 tvN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제작비 5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임에도 불구 흥행 부진을 겪었다.

'미지의 서울' 첫 방송을 앞두고 부담감이 없는지 묻자 박신우 감독은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보다 많이 한 것 같다"면서도 "막상 작품을 고르려고 하니까 뭐가 좋은 건지, 뭐가 잘하는 건지, 뭐가 덜 잘될 수 있는 건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오히려 하고 싶은 작품에 손을 내밀자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제 새끼들이라 제가 했던 작품들을 다 사랑하고 온전히 제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인연이 닿아서 행복했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담감을 스스로 낮췄다.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굳이 다음 작품으로 연결시키지 않으려고 마음을 먹었다"며 "이번 작품 역시 여러 가지 생각 후에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서 '하고 싶나?' 스스로에게 물어봤다. 하고 싶어서 택했다. 별다른 이유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박신우 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유심히 봐달라 부탁했다. 가장 먼저 박보영 이야기를 꺼낸 박신우 감독은 "박보영 씨가 엄청 많이 나오고 많은 롤을 맡고 있어서 눈에 잘 보일 수밖에 없다. 너무 잘했고 너무 훌륭했다. 안정감은 원로급이고, 외모는 신인급인 배우 아닌가. 진짜 십분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역할을 혼자 소화한다는 게 원로급 안정감이 있으니 가능한 프로젝트지 애초에 성립이 어렵다"고 극찬했다.

"박보영 배우를 향한 많은 관심과 애정, 응원, 박수를 부탁드리지만 다른 배우들도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했다"고 덧붙인 박신우 감독은 "선배급 연기자들, 어린 친구들, 아역으로 나오는 배우들까지 '진짜 왜 저렇게 열심히 하지?' 물어볼 정도였다. '이렇게 하실 필요 없어요'라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열심히 했으니까 배우들을 많이 눈여겨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미지의 서울'은 오는 24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 이재하 rush@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