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주택 외벽 부풀어 17명 대피...수원시, 정밀안전진단

이종구 2025. 5. 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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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결과 따라 보강공사 예정
외벽이 부풀어 오른 경기 수원시의 한 다세대주택.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의 한 다세대주택 외벽이 부풀어 올라 거주자들이 긴급 대피했다.

21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문제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12가구 주민 17명은 전날 오후 7시쯤 꼭 필요한 짐만 챙겨 서둘러 빠져나왔다. 수원시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이들을 대피시켰다. 주민들은 불안에 떨면서 시에서 마련한 유스호스텔이나 지인의 집으로 갔고, 일부는 차에서 밤을 지새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다세대주택의 외벽 중간 부분은 볼록하게 부풀어 한눈에도 아찔한 모습이다. 이 여파로 외벽을 따라 수직으로 설치된 도시가스관도 바깥쪽으로 휘었다. 외벽 마감재인 벽돌들 사이 시멘트 부분을 따라 1.5m가량 균열도 생겼다.

이날 주민들이 집을 비운 사이 수원시는 4시간가량 국토안전관리원, 전문업체 등과 함께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안전진단은 내부에서 일부 구조물을 뜯고 내벽 상태를 확인한 뒤 시멘트 강도 테스트 등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원시 관계자는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기까지 이틀 정도 걸려 그 전까지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지지대를 설치했고, 곧 안전망도 칠 예정"이라며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나면 대대적인 보수·보강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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