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아닌 노예제도"3년 만에 또 19살 실습생 사망…반복되는 이유는?
배승주 기자 2025. 5. 21. 17:19
지난 19일 경남 합천의 한 돼지 축사에서 현장실습 중이던 한국농수산대 소속 19살 학생이 화재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학교를 졸업하려면 현장 실습이 필수인데 3년 전에 이어 두 번째 사망사고로 현장실습을 둘러싼 안전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3층짜리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그제(19) 오후 5시쯤 경남 합천에 있는 돼지 축사에서 불이 나 19살 남성이 3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이 나자 직원 19명은 곧바로 대피했지만 남성 홀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농장 관계자 : 마지막 CCTV보면 나오라고 하고 같이 다 나올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뭐 때문인지…]
숨진 남성은 농어업 인재를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농수산대 재학생이었습니다.
이 대학에선 2학년이 되면 10개월간 현장 실습이 필수입니다.
지난 3월부터 해당 축사에서 학생 2명이 실습을 시작했다가 1명이 참변을 당한 겁니다.
[한국농수산대 관계자 : (다른 실습생은) 같이 실습하던 친구가 사고를 당하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많이 충격이 있었던 것 같아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실습 중에 사망 사고가 난 건 처음이 아닙니다.
3년 전 경기 고양시의 한 화훼농가에서도 실습생이 기계에 끼어 숨졌습니다.
당시 대학 측은 현장실습 사업장 심사와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단 대책을 내놨지만 사고가 반복되는 겁니다.
[한국농수산대 졸업생 : 싼값에 그냥 인력 고용해 가지고 농어촌 관련된 일만 시키는 게 아니라 진짜 잡다한 일 다 시키거든요.
실습이라는 개념 자체가 저희 학교에서는 '노예제도'라고 불리거든요.]
학내 커뮤니티에는 '예견된 사고다', '우린 노예가 아니다'라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습을 중단하면 졸업을 못 해 울며 겨자 먹기로 농장주가 시키는 일을 다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안전과 복지는 뒷전이라는 겁니다.
[한국농수산대 졸업생 :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유급되거든요. 농장주가 왕이에요.]
경찰은 숨진 남성을 부검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숨진 실습생에게 제대로 안전 교육과 안전 조치를 실시했는지 파악 중입니다.
학교 측은 전체 실습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사고가 발생한 축산학부만 실습을 잠정 보류했을 뿐 나머지 학과 실습은 그대로 진행 중입니다.
화면제공:경남소방본부
취재:배승주
촬영:장정원 김영철
편집:구영철
3층짜리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그제(19) 오후 5시쯤 경남 합천에 있는 돼지 축사에서 불이 나 19살 남성이 3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불이 나자 직원 19명은 곧바로 대피했지만 남성 홀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농장 관계자 : 마지막 CCTV보면 나오라고 하고 같이 다 나올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뭐 때문인지…]
숨진 남성은 농어업 인재를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농수산대 재학생이었습니다.
이 대학에선 2학년이 되면 10개월간 현장 실습이 필수입니다.
지난 3월부터 해당 축사에서 학생 2명이 실습을 시작했다가 1명이 참변을 당한 겁니다.
[한국농수산대 관계자 : (다른 실습생은) 같이 실습하던 친구가 사고를 당하다 보니까 심리적으로 많이 충격이 있었던 것 같아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실습 중에 사망 사고가 난 건 처음이 아닙니다.
3년 전 경기 고양시의 한 화훼농가에서도 실습생이 기계에 끼어 숨졌습니다.
당시 대학 측은 현장실습 사업장 심사와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단 대책을 내놨지만 사고가 반복되는 겁니다.
[한국농수산대 졸업생 : 싼값에 그냥 인력 고용해 가지고 농어촌 관련된 일만 시키는 게 아니라 진짜 잡다한 일 다 시키거든요.
실습이라는 개념 자체가 저희 학교에서는 '노예제도'라고 불리거든요.]
학내 커뮤니티에는 '예견된 사고다', '우린 노예가 아니다'라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습을 중단하면 졸업을 못 해 울며 겨자 먹기로 농장주가 시키는 일을 다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안전과 복지는 뒷전이라는 겁니다.
[한국농수산대 졸업생 : 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유급되거든요. 농장주가 왕이에요.]
경찰은 숨진 남성을 부검하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숨진 실습생에게 제대로 안전 교육과 안전 조치를 실시했는지 파악 중입니다.
학교 측은 전체 실습장에 대해 안전점검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사고가 발생한 축산학부만 실습을 잠정 보류했을 뿐 나머지 학과 실습은 그대로 진행 중입니다.
화면제공:경남소방본부
취재:배승주
촬영:장정원 김영철
편집:구영철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이준석 측 "친윤, '당권 줄 테니 단일화하자'며 연락" 폭로 | JTBC 뉴스
- 윤 전 대통령, 파면 후 첫 공개 행보...'부정선거 의혹' 다큐 관람 | JTBC 뉴스
- [오! 대선] 이재명 이번엔 "아리가또"…김문수에 '구주와 사퇴' 묻자 "누가?" | JTBC 뉴스
- [단독] 윤석열, 노타이로 지통실 입장…그날 'CCTV 장면' 입수 | JTBC 뉴스
- [단독] '건진 샤넬백' 김건희 수행비서가 교환…구매자는 '통일교 본부장 처제' | JTBC 뉴스
- 이준석 측 "친윤, '당권 줄 테니 단일화하자'며 연락" 폭로 | JTBC 뉴스
- 세계 1위 질주 한국 배터리, 중국에 추월당했다 | JTBC 뉴스
- "단일화 하면 안철수" 먼저 꺼낸 이준석…"하하하" 웃음 뒤에… [현장영상] | JTBC 뉴스
- 김용태 "김여사 문제, 진심으로 반성·사과…영부인 검증 약속" | JTBC 뉴스
- "잘 닦아서 친구들 주려고"...'인간 루왁 커피' 만들던 유튜버 '장폐색'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