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오을, 왜 이재명인가?…“TK 30년 일당 독주, 경쟁력 상실했다”

피재윤 2025. 5. 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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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3선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합류를 선언했다.

영남일보는 지난 20일 권오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을 안동 길안장터 유세 현장에서 만나 민주당 대선 캠프 합류 의미와 그가 본 이 후보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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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출신 전 국회 사무총장, 민주당 통합위원장 맡아

TK 일당 독주 비판하며 "고향 사람 이재명 돕겠다" 선언

권오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이 지난 20일 경북 안동시 길안면 길안장터에서 권영세 전 안동시장과 함께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은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3선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 합류를 선언했다. 보수 정당에서 3선 의원을 지낸 그의 합류는 지역에 적잖은 파장을 주고 있다. 영남일보는 지난 20일 권오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을 안동 길안장터 유세 현장에서 만나 민주당 대선 캠프 합류 의미와 그가 본 이 후보에 대해 들어봤다.

▶왜 이재명 후보인가.

"고향 사람이란 이유가 가장 컸다. 이 후보가 중도 보수 정당을 지향하겠다고 강조하는 것을 여러 번 봤다. 국민의힘에 대한 마음을 접은지는 이미 오래된 상황에서 이 후보의 주장이 마음을 끌었다. 정계를 떠나 집사람과 함께 광화문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데, 그곳에서 보면 우리나라 정치가 얼마나 심각한지 피부로 느낀다. 토요일마다 이쪽에는 태극기부대, 저쪽에는 촛불부대가 있는데 눈에 핏발을 세워가며 대립이 엄청 심하다. 총칼만 들지 않았을 뿐 완전히 내전 상태다. 나라가 이렇게 되면 큰 일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명 후보는 어떤 사람인가.

"그의 수락 연설만 4번을 다시 봤다. 성장 과정에서 겪었던 서러움이 녹아 있었고, 지난 3~4년 동안 겪었던 정치 탄압의 울분이 녹아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엔 그래도 포용하고 함께 가야 한다는 통합의 메시지가 있었다. 온몸에 감동이 우러나왔다. 이 후보는 서민 경제에 있어서 본인이 공부한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신뢰를 할 수 있다. 성남시장 시절 점수가 높고, 경기도지사도 3년밖에 하지 않았지만, 점수가 높다. 이런 면에서 실천력이 있고 추진력도 대단하다고 봐야 한다.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후보는 말한 것은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느꼈다. 못사니즘, 잘사니즘에 대해서 나름의 방법을 알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어려운 경제는 정치가 어느 정도 바로 서면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개인적으로는 18년 동안 선거를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내 힘으로는 안 되더라도 좋은 후보를 만나 그 부분을 도구로 해서 반드시 한 번은 이겨보고 싶었다. 더 중요한 것은 TK는 거의 30년 동안 일당 독주 체제가 이어지면서 경쟁력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다. 누구든지 공천만 받으면 된다. 지역의 경쟁력도, 중앙의 발언권도 없다. 정치를 하겠다는 후배들도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무조건 빨간 옷을 입어야만 한다. 이 모든 게 지역의 후배들을 사장시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어떻게 바뀔 것 같나.

"그는 국가 아젠다에 대해선 서민 경제라는 확실한 틀을 잡고 정당도 중도 보수 정당을 지향하게 될 것이다. 좋든 싫든 통합 메시지를 가지고 국민을 통합할 것이라고 본다. 당선될 때 표 차이가 조금이라도 여유 있게 당선되면 그런(아젠다) 부분이 좀 쉬워질 것이다. 국힘은 그동안 이재명에 대해서 독재나 그 이상으로 악마화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독재하면 바로 갈아엎는다. 직접 봤잖느냐. 우리나라는 이제 대통령을 갈아치우는 것을 쉽게 생각한다. 이재명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이재명이다. 박정희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 이재명도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려고 다니는 것이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