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라-한마음 이어 제주대병원도 장례식장 ‘폐업’
종합병원-공공장례식장 줄줄이 중단

제주지역 종합병원들이 진료 공간 확보 등을 위해 줄줄이 장례식장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공공 의료기관인 제주의료원에 이어 제주대학교병원도 장례식장 폐업을 결정하면서 관내 장례식장업이 모두 민간 체제로 전환됐다.
제주의료원은 1999년 제주대병원이 개원하면서 기능을 모두 이관하고 현 제주시 아라동 산천단으로 이전했다.
이듬해 870㎡ 부지에 2개 분향실과 10개 안치실을 갖춘 장례식장을 개원했다. 260명 수용 규모로 운영됐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면서 이용객은 해마다 감소했다.
결국 의료원은 24년 만에 운영을 중단하고 지난해 말 제주시에 장례식장 폐업을 신고했다. 기존 공간에는 투석실을 조성해 의료 기능을 확충할 계획이다.
2009년 문을 연 제주대병원 장례식장도 6월30일자로 문을 닫는다. 장례식장은 연면적 2316㎡에 5개 분향소와 10개의 안치실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수익이 발생했지만 의료 공간 확보를 위해 영업 중단 방침이 정해졌다. 기존 장례식장 건물에는 본원에 흩어진 비진료 부서를 이동시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부서 재배치로 확보된 본원 공간에는 병상을 갖춘 진료시설과 의학연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대병원은 이를 위해 자체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하기로 했다.
제주대병원이 문을 닫으면 도내 종합병원 장례식장은 S-중앙병원 한 곳만 남게 된다. 한국병원은 2016년, 한라병원은 2018년, 한마음병원은 2020년 장례식장 영업을 중단했다.
동시에 제주시내 공공 장례식장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이 경우 도내 공공 장례시설은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 한 곳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