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서민 피 빨아먹는 노쇼 사기, 예방이 최선책

남도일보 2025. 5. 2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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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뉴시스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노쇼(No-Show·예약부도 ) 사기'가 광주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꾼들은 주로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히, 제21대 대선을 노린 범죄도 갈수록 늘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최근 5·18 민주화운동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가 단체 예약하는 것처럼 속이고 식당 업주에게 수천만원을 가로챈 이른바 '노쇼' 사기 피해가 발생해 조사에 나섰다.

광주시청 직원을 사칭한 사기범이 식당에 대량 예약을 한 뒤 고가 와인 등 특정 물품을 미리 구매해둘 것을 요구하고, 지정한 업체에 대금을 송금하도록 유도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을 사칭해 소방관을 위한 음식 대량 주문을 한 뒤 방역복 등 물품 대리구매를 요구하고 잠적하는 사례가 접수되기도 했다.

실제,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광주지역에서만 노쇼 사기 피해가 84건 접수됐다. 전체의 64%인 54건이 4월에 집중됐다. 피해 금액은 수십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이른다.

노쇼 사기는 군부대, 소방본부, 교도소, 선거캠프 등을 사칭해 도시락, 음식, 숙박, 홍보물 등을 주문한 뒤 위조된 공문서나 신분증을 제시하며 신뢰를 얻고 특정 물품의 대리구매나 대금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노쇼 사기도 전화금융사기·투자리딩방과 같은 비대면 기반 사기인 데다 초국경 범죄이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경찰은 "단체 주문 뒤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경우 100% 노쇼 사기"라며 공식 전화번호로 주문자 신분을 반드시 재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광주시도 모니터링과 함께 피해 예방 홍보 활동 강화에 나섰다.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 노쇼 사기는 가장 비열한 범죄이자 뿌리 뽑아야 할 사회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