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이젠 포기야"… 인천으로 가는 30대 실수요

이윤희 2025. 5. 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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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상승거래 비중 43.6%
서울은 2.9%p 감소한 46.8%
주택 사업경기전망지수도 ↑
인천 연수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천정부지 오르면서 30대 실수요자들의 탈서울 수요가 인근 수도권 지역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인천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종합 프롭테크기업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4월 인천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43.6%로 전월보다 1.0%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49.7%에서 46.8%로 2.9%p 감소했고 경기도 43.2%에서 42.5%로 0.7%p 줄었다. 세종은 45.3%에서 52.7%로 7.4%p 증가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 거래 비중을 기록했다.

최근 공공기관·행정수도 이전 공약과 저점 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세종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상승거래는 줄었다. 전국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44.5%에서 43.7%로 0.8%p 감소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집계한 '2025년 5월 주택사업 경기 전망지수(HBSI)'에 따르면, 인천은 지난달보다 21.6p 오른 96.6을 기록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경기도는 20.0p 상승한 100.0, 서울은 19.0p 오른 116.6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전체 지수는 104.4로, 지난달보다 20.2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107.4) 이후 7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어선 수치다.

반면 비수도권은 0.6p 상승한 86.4에 그쳤다. 광주가 23.6p(70.5→94.1) 상승해 비수도권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고, 경북은 22.4p(91.6→69.2) 하락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도시 개발 기대감이 높은 인천 지역에서 30대의 집합건물 매입이 두드러졌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4월 부동산 소유권 취득현황에 따르면 30대가 가장 많이 집합건물을 취득한 지역은 인천시 서구(915건)였다. 이어 미추홀구의 집합건물 취득 건수는 올해 854건으로 전년 대비 391% 폭증했다.

개발 호재가 맞물리며 젊은 층의 실거주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판단된다. 검단신도시 2단계 분양과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0만6349㎡ 규모로 개발되는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개통 기대감 등으로 서구 지역에 관심이 몰렸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0억원에 이르는 반면, 인천은 3억5833만원 수준이다.

서울 중위 가격도 부동산 가격 상승기인 2021년 6월 이후 27개월 만에 10억원대에 재진입했다. 중위가격은 아파트값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 가격을 말한다. 저가와 고가 주택의 변동 폭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평균 가격보다 시세를 판단하는 데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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