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선 공약 1순위…이재명은 ‘해수부 이전’, 김문수는 ‘허브도시법’

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거대 여·야당 대선 후보들의 부산 공약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페이스북·공보물·거리유세 등에서 21일까지 발표한 공약을 보면, 두 후보 모두 저출산과 고령화 등의 위기에 내몰린 대한민국 활로 방안의 하나로 지역균형발전을 말하면서 부산을 대한민국 대표 또는 동북아시아 해양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두 후보의 부산 공약을 자세히 뜯어보면 큰 차이가 난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 때 공약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사실상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해양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해사전문법원을 부산에 만들고 에이치엠엠(HMM·옛 현대상선)을 부산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부산시가 오래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북극항로 개척 지원도 약속했다.
반면 김 후보의 부산 7대 공약을 보면,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이 1순위다. 2순위는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이다. 둘 다 윤석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여야 정쟁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사안이다. 김 후보는 부산형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전기요금 차등제 도입과 국립영상박물관 부산 건립도 약속했다.

두 후보가 부산 추가 공약을 내놓을지 모르지만 현재로썬 부산 문제 해결의 우선순위만 놓고 보면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먼저 초고령사회(65살 이상이 전체 인구의 20% 이상)에 진입한 부산 문제 해법이 다르다. 김 후보는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이 후보는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언급하지 않고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엔 부정적이다.
부산시는 이 후보 공약에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이 빠진 것을 서운해한다. 부산시가 이번 대선에서 목표하는 10대 부산 발전 핵심 공약 1순위가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2순위가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이기 때문이다.
부산시정에 밝은 인사는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은 윤석열 정부가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가 참패로 끝난 뒤에 성난 부산민심을 달래기 위해 꺼낸 카드니까 민주당 쪽에선 소극적인 것 같다. 또 민주당이 이번 대선에서 부산이 캐스팅보드 구실을 한다고 보지 않으니까 수도권을 의식해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주저하는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쪽 인사는 “부산 민심이 민주당 지도부에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광수 선임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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