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복원사업의 핵심은 인간과의 공존"

김동근 기자 2025. 5. 2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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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 방사' 10주년, 시작부터 함께한 예산황새공원 김수경 박사
예산황새공원 김수경 박사. 김수경 제공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과 황새의 공존입니다."

충남 예산군이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를 야생에서 복원하기 위한 노력이 10년을 맞이했다. 예산황새공원 김수경(49) 박사는 처음부터 함께한 산증인이자 전문가로 손꼽힌다.

그는 "우리나라 황새는 1970년대 초 절멸됐다. 그전에는 흔한 텃새였다. 황새를 정착시키고자 방사를 시작해 올해 24쌍 등 전국 곳곳에서 정착했다. 이제는 한국에서 1년 내내 황새가 보인다"며 "황새의 후손들이 도시 발달 등 인간이 만든 구조물에서 적응해 가는 방식으로 새롭게 진화해 우리와 함께 공존하는 의미가 크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박사는 이어 "황새복원사업의 핵심은 인간과 잘 공존하는 것"이라며 "황새와 함께 친환경농업이 확산해 황새브랜드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게 핵심적인 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예산황새공원은 국가유산청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대표적인 황새복원 연구시설로, 방사와 모니터링, 서식지 보전, 친환경농업 등을 추진한다. 2015-2024년까지 122마리를 방사해 야생에서 짝을 이뤄 번식한 결과 208마리가 태어났다. 올해 부화하는 새끼도 70마리 정도여서 하반기에는 250마리 이상이 서식할 것으로 전망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전국에서 500-1000마리가 사는 것으로 설정했다. 지금 속도라면 10-20년 안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남은 과제는 무엇일까. "우리 인력들이 서식지 관리와 황새에게 위협이 되는 요소를 찾아 제거하는 등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시스템화, 제도화가 돼 자연스럽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황새가 다시 절멸하지 않고 이 땅에서 텃새로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는 "황새는 예산뿐만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산다. 또 송전탑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지자체 간 네트워크와 한전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황새가 서식하는 지역은 환경적으로 건강하다는 증거다. 모두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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