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 순방 동행한 머스크, ‘오일머니’ 챙겼다
뉴럴링크도 아부다비 보건부와 임상
머스크 가족 역시 중동 국가와 사업中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임 후 첫 해외 순방으로 중동 3개국을 방문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일가뿐만 아니라 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중동에서 다양한 사업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20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페르시아 만 방문은 미국 외교 정책이 그의 가족 사업 이익과 겹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며 “그러나 지난주 이 지역에서 막대한 거래를 성사시킨 또 다른 백악관 인사가 있다. 바로 일론 머스크”라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머스크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로부터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항공기나 선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의 에미레이트항공이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를 기내에 도입하는 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의 중동 순방국 3곳 중 2곳에서 스타링크 계약을 따낸 것이다.
머스크의 뇌신경 스타트업 ‘뉴럴링크’ 역시 새로운 계약을 발표했다. 뇌 이식형 칩을 만드는 뉴럴링크가 아부다비에서 현지 보건부와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할 것이라는 게 주된 내용이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 행정부 일원으로 중동 순방에 동행한 머스크는 중동에서 자신의 사업을 적극 홍보했다. 그는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자신의 터널링 회사인 보링 컴퍼니가 사우디와도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보링 컴퍼니는 지난 2월 두바이 교통국과 도시 지하 교통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동 국가들은 서방과 밀착하기 위해 유명 스포츠팀이나 정치인 가족에게 로비하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왔다. 머스크는 이를 활용해 수년간 걸프 지역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에 성공했다. 두바이에 기반을 둔 회사인 바이 캐피털(Vy Capital)의 경우 머스크가 이끄는 최소 5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그의 가족도 예외는 아니다. 머스크의 동생 킴벌 머스크가 소유한 노바 스카이 스토리즈는 최근 카타르와 아부다비에서 드론 라이트 쇼 시리즈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머스크의 아버지 에롤 머스크는 두바이에 머스크 연구소를 위한 ‘머스크 타워’ 건설을 위해 에미레이트 기업과 협의 중이다.
머스크의 국익과 사익 사이에서의 줄타기는 미 행정부 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서 미 행정부 전반을 구조조정하는 한편, 연방 정부 지출과 해외 계약으로 이익을 얻는 기업들을 운영하고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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