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없이는 안 돌아가요"…공단 앞 출근길, 10명 중 9명이 외국인
[편집자주] 선거는 정책 경쟁의 장(場)이다. 미뤄왔던 정책 과제들이 쏟아진다. 정책 과제를 해결하는 것은 대한민국 '1.0'에서 '2.0'으로 가는 과정이다. 미뤄왔던 정책 과제를 이슈별로 살펴본다. 이 같은 정책 과제를 'Policy(정책) 2.0'으로 명명했다.

같은 시각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인근도 비슷했다. 대부분의 간판이 한자로 적혀 있어 마치 중국의 어느 골목과 같았다. 어떤 이들은 식당에 앉아 중국식 꽈배기(요우티아오)와 만두를 먹고 있었다. 상인들은 대부분 조선족이었다. 이들은 중국어로 흥정하며 손님을 맞았다.

안산시 다문화 마을 특구의 지난해 기준 거주민 89.2% 외국인이다. 외국인 이민자 없이는 경제가 굴러가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안산에서 인력사무소를 운영하는 A씨는 머니투데이에 "한국 사람들은 몸이 힘들고 임금은 적은 농업이나 생산직에 근무하기를 꺼린다"며 "농촌, 공단의 경우 90% 이상이 외국인 근로자로 구성되다 보니 이민자가 없으면 사업체 운영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2023년 기준 전체 인구의 55%가 외국인인 대림동 상황도 비슷했다. 중국인 밀집 지역으로 알려진 만큼 일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중국인이다. 대림동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60대 여성 이모씨는 "대림동까지 와서 중국 교포들을 상대하려는 한국인은 찾기 어렵다"며 "결국 최근에 중국어와 한국어를 모두 할 줄 아는 중국인 2명을 고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림동에서 편의점을 운영한다는 김진섭씨(39)는 편의점 앞 과일가게에 중국인 알바생을 두고 있다. 과거 20대 한국인 여성 두 명을 고용했지만 두 달도 안 돼 그만뒀다. 김씨는 "업무 강도가 특별히 센 것도 아니지만 아무래도 주변 환경이 익숙지 않아 버티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은 외국인 고용이 더 필수적인 상황이다. 경북 의성군에 따르면 현재 농업 분야에서 외국인만 약 6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의성군 전체 농가 인구는 1만6306명으로, 이 중 약 5.8%가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진 셈이다.
의성군청 관계자는 "최근 경북 지역은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지역 경제가 돌아가지 않을 정도"라며 "특히 의성군은 예전에 비해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약 170명이 추가로 고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산(경기)=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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