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무너질까 무서워"…외벽 부푼 수원 다세대주택 주민 '불안'

(수원=뉴스1) 김기현 기자 = 경기 수원시 한 다세대주택에서 외벽이 부풀어 오르는 등 붕괴 전조 현상이 나타나 입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2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A 다세대주택과 B 다세대주택 12가구 입주민 17명이 모두 긴급 대피했다.
전날(20일) 오후 6시 13분께 A 다세대주택 정면 기준 우측 외벽 중간 부분이 볼록하게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견되면서다.
이 때문에 A 다세대주택 외벽 위아래로 연결돼 있는 도시가스 배관이 바깥쪽으로 휘거나 외벽 일부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다.
35년 전인 지난 1990년 12월 준공된 A 다세대주택은 지하 1층~지상 3층짜리 건물로, 총 8세대가 들어서 있다.
B 다세대주택에서는 별다른 이상 현상이 나타나진 않았으나 A 다세대주택과 인접해 있는 만큼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입주민들을 대피시켰다는 게 시 설명이다.
시는 대피 가구(입주민) 중 6가구(9명)는 시에서 제공한 유스호스텔로, 나머지 6가구(8명)는 지인 집 등으로 이동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 다세대주택 인근에 거주하는 오 모 씨(20대)는 "A 다세대주택이 부풀어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무슨 사고라도 날까 무서워 제대로 잠도 못 잤다"며 "안전 진단을 한다고는 하는데, 불안한 건 매한가지"라고 토로했다.
시는 같은 날 육안으로 1차 진단을 마쳤다. 이날부턴 국토안전관리원, 안전진단 업체 등과 함께 정밀 안전진단에 나설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밀 안전진단 결과상 외벽 마감재 문제라면 재시공하면 된다"며 "다만 건물 구조적인 문제라면 대대적인 보수·보강 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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