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공장` 또 사망사고…매출타격 우려에 가맹점주 `울상`
SPC 브랜드 목록 공유하고 불매운동 확산
가맹점주들 “우리가 뭔 죄”…매출 타격 우려
시민단체, 일제히 비판 성명…그룹 회장 고발도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SPC그룹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가 숨지면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가맹점주들은 일파만파 커지는 논란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불매 운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관련 기사를 올린 대학원생 전모(28)씨는 “뉴스를 보자마자 ‘또 여기야?’ 하는 말이 절로 나왔다”며 “한두 번 사고가 난 게 아니니 이제는 완전히 SPC를 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서초구의 한 SPC 브랜드 매장에서 만난 직장인 김민정(33)씨도 사고에 관해 “너무 충격적”이라며 “내일부터는 다른 곳을 가야겠다”고 말했다.
온라인에는 SPC가 운영하는 브랜드 40여 개 목록이 공유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유명 빵집만 SPC가 아니다”며 목록에 담긴 브랜드를 모두 불매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날 기준 X(트위터) 검색창에 ‘SPC’를 입력하면 ‘SPC 불매’가 자동완성으로 뜨기도 했다.
SPC삼립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만든 ‘크보빵’을 즐기던 야구팬들도 불매에 동참했다. 크보빵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얼굴이 들어간 ‘띠부씰’과 함께 판매돼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다만 사건 발생 하루 만인 20일 ‘크보빵에 반대하는 크보팬 일동’은 협업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홍보 포스터에 “노동자의 피 묻은 빵에 선수들의 얼굴을 끼워팔지 말라”고 적었다. 한화 이글스 팬인 구모(30)씨는 “띠부씰에 정신이 팔려 많이 사 먹었는데 지금부터라도 그만 사 먹을 것”이라고 했다.

근절되지 않는 사고에 SPC 계열사 가맹점주들은 울상이다. 서울 강남구에서 SPC 계열 빵집을 운영하는 A씨는 “우리는 숨 죽이고 있다”며 “솔직히 어제부터 손님이 줄어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이게 몇 번이나 반복되니 지금도 너무 걱정”이라고 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같은 빵집을 운영하는 50대 B씨도 “젊은 학생들 상권이라 불매에는 더욱 예민하다”며 “2022년에도 한동안 40~50%는 영향을 받아서 폐업까지 고민하다 겨우 살았는데 우리는 무슨 죄인가”라고 한숨을 쉬었다.
시민단체들도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어쩔 수 없었던 안타까운 사고로 볼 수 없는, 제대로 된 관리 감독이나 사고 방지를 위한 노력을 했는지 따져야 할 사안”고 꼬집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SPC는) 아직까지도 산업재해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안전관리 체계 마련은 외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이 사건에 관해 중대재해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고발장도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상태다.
한편 2022년 근로자 사망사고로 기소된 강동석 전 SPL대표는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윤지 (yun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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