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화월드 145억원 증발 공범 피의자, 주범 피고인 증인 불출석

수사당국이 제주신화월드 랜딩카지노에서 발생한 145억원 증발 사건의 주·공범으로 꼽는 외국인들의 대면이 연기됐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말레이시아 국적 50대 임모씨에 대한 공판 때 중국 국적 40대 우모씨 증인신문을 예정했지만, 불발됐다.
수사당국은 145억원 횡령 사건에 주범으로 임씨를, 공범으로 우씨를 지목하고 있다. 검찰이 우선 기소한 임씨는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우씨는 아직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임씨는 회사 상부 지시에 따라 회삿돈을 옮겼다는 취지로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우씨는 카지노에서 딴 자신의 돈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씨에 대한 횡령 혐의는 사라진 돈이 회삿돈일 때 성립된다. 돈의 출처에 대한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재판부 판결로 돈의 주인이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임씨의 공소사실 입증을 위해 검찰이 예고한 이날 공판 증인 우씨는 불출석했다. 피의자 신분인 우씨는 자신에 대한 기소 여부가 먼저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신분으로 증언하면 추후 기소돼 피고인이 됐을 때 불리하게 적용되는 등 자신의 방어권이 침해된다며 검찰의 불기소 처분으로 피의자 신분을 벗으면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우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날 별다른 심리를 진행하지 않고 공판을 끝냈다.
우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먼저 살피겠다고 밝힌 재판부는 기소된다면 임씨와 우씨의 사건 기록과 증거 등이 유사해 더 효율적으로 심리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도 전했다.
이에 따라 신화월드 카지노 145억원 증발 사건 심리는 오는 6월 재개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가 최초 보도한 이번 사건은 2020년 1월 랜딩카지노에서 회삿돈 145억원이 사라지면서 불거졌다.
돈이 사라졌다는 카지노 측의 고소장이 제출되면서 수사에 착수한 수사 당국은 재무담당 직원 임씨가 카지노 내부 자신의 개인 금고에서 관리하던 회삿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지노 VIP 고객 겸 카지노 에이전트인 우씨는 임씨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