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만명 입원시킨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질병청, 다음달 진료지침 발표

홍효진 기자 2025. 5. 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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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도 판단기준·항생제 치료 가이드라인 포함
종합 진료지침 첫 마련…의료기관 종별 진료·전원기준 담겨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종합 진료지침. /그래픽=윤선정 디자인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2만명 이상 입원환자가 발생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진료지침이 다음 달 중 발표된다. 2019년과 2024년 관련 치료 지침이 마련된 적은 있지만 중증도 분류 등을 포함하는 종합적 개념의 진료지침이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청은 현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진료지침에 들어갈 내용을 최종 정리 중으로 오는 6월 중 해당 지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진료지침에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진단 및 중증도 판단기준 △항생제 치료 가이드라인 △의료기관 종별 진료 및 전원 기준 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진료와 관련된 종합적인 진료 가이드라인이 담긴다.

그간 관련 지침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경증과 중증을 아우르는 개념의 진료지침이 마련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2019년에는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대한소아감염학회 주관으로 '소아 마크로라이드(1차 치료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지침'이 제작됐고, 지난해에는 해당 치료지침을 개정한 내용의 지침이 발표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지난해 지침에서 2차 치료제로 제시된 테트라사이클린제와 퀴놀론제 항생제 관련 의료인 및 환자·보호자 대상의 '2차 항생제 안전 사용 가이드' 등이 배포됐다.

그러나 기존 지침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광범위한 개념을 포괄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기존 지침 활용 목적이 마크로라이드 내성이 있고 (증상이)중증화되는 환자 대상의 항생제 사용법에 있었다"며 "마크로라이드를 사용했음에도 환자 상태가 악화되는 사례에 집중돼 있다 보니 초기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이나 경증 감염증을 다 아우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감염증 유행이 재발생하면서, 마크로라이드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을 포함해 1·2·3차 의료기관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종합 진료지침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질병청은 진료지침을 통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진단 방법과 중증도 평가 관련 주요 고려 사항을 제시, 경증 환자부터 중증 환자까지 의료진이 적절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정 항생제 내성·근거 수준 등 최신 연구와 해외 주요 국가 지침을 토대로 한 항생제 선택 가이드라인 및 병용금기 약물 정보 등도 담긴다.

비말로 전파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전체 폐렴의 10~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발열·기침·인후통·두통·피로감 등 경미한 증상을 시작으로 인후염 등 상기도 감염증과 기관지염 등을 유발하며, 주로 학령기 아동과 젊은 성인층이 걸리는 폐렴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의 경우 중증의 비정형 폐렴(전형적인 폐렴의 증상을 보이지 않는 유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 잠복기는 2~3주이며, 증상 발현 2∼8일 전부터 증상 발생 후 20일 이내 전파가 가능하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이후 특히 국내에선 2023년 동절기부터 증가 양상을 보이다 지난해 크게 유행한 바 있다. 질병청 통계에 따르면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 수는 지난해 8월 1179명으로 정점을 기록했고, 입원환자 수는 2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에 질병청은 같은 해 6월 유행주의보를 발령 후 감소 추세에 따라 올해 2월 해제했다. 다만 현재 예방 백신이 없는 데다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겹칠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어 주의가 당부 된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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