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표도서관 7년 만에 착공…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김혜지 2025. 5. 2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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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20만 권 보관·축구장 4배 부지
2027년 개관… 이은영 건축가 설계
전북 전주시 장동 혁신도시 일원에 들어서는 대표도서관 조감도. 전북도 제공

전북도 숙원 사업인 대표도서관 건립이 사업 추진 7년 만에 첫 삽을 떴다.

도는 21일 전주시 덕진구 장동 혁신도시 일대에서 대표도서관 착공식을 열고 공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대표도서관은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총 사업비 60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부지 면적은 축구장 4개 크기에 해당하는 2만9,400㎡에 달한다. 약 20만 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공동보존서고와 일반 자료실, 전시·홍보 공간, 야외정원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전국 각 시·도는 2006년 제정된 도서관법에 따라 관할 지역에 대표도서관을 지정 또는 설립해 운영해야 한다. 전북도는 2010년 전북도청 내 도서관을 대표도서관으로 지정·운영해왔지만 지역 대표도서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엔 한계라고 판단해 2018년 당시 송하진 전 지사의 민선 7기 공약 사업으로 도서관 신축을 추진했다. 당초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정부로부터 사업비 492억 원을 확보했으나,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예산 부족으로 착공·완공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 통과해 추가로 예산을 확보하면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전북 대표도서관 설계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을 설계한 이은영 건축가가 맡았다. 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은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7곳 중 한 곳이다. 이 교수는 "대표도서관을 전통한옥의 미와 서양 건축의 실용성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은 도서관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이정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대표도서관이 도민에게는 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감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타지역 방문객에게는 전북을 상징하는 '문화 랜드마크'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fo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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