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성지순례기간 ‘메르스’ 퍼질라…“6월 중동 방문객 주의”
낙타 접촉 자제·손 씻기 등 당부

질병관리청은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인 6월4~9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객에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수막구균 감염증을 주의하라고 21일 당부했다.
성지순례는 매년 180여개국에서 수백만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종교 행사 중 하나로 지난해 18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에서 메르스가 지속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12년부터 2025년 5월까지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발병한 메르스 환자는 2629명에 이른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 수는 2019년 222명에서 2020년 65명, 2021년 20명, 2022년 17명, 2023년 5명, 2024년 8명, 2025년 5월 10명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올해 발생한 메르스 환자 10명 전원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병해 이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메르스 환자는 2015년(186명, 사망 38명), 2018년(1명) 이후로는 없다.
이에 중동지역(메르스 중점검역관리지역, 13개국)에 체류하거나 경유한 경우 입국 시 Q-CODE(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반드시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력해 하지 성지순례 참여자에게 메르스 감염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출국 전 다국어 예방 안내문 제공, 입국 시 검역 강화, 적극적인 지역사회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행객들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14일 이내 발열·호흡기 증상 발생할 경우 질병청 콜센터(1339)에 신고해야 한다.
질병청은 “낙타 또는 확진자와의 접촉이 주요 전파 원인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낙타 접촉, 생낙타유 및 덜 익은 낙타고기 섭취, 진료 목적 외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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