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인도와의 무역갈등 해결키로…"양국 기업 모두 피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소재 의류 공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1/yonhap/20250521143201592pndb.jpg)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방글라데시가 악화하는 인접국 인도와의 무역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기로 했다.
21일 현지 일간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상공부는 전날 관계부처와 민간부문 등의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마부르 라흐만 상공부 차관은 회의 직후 취재진에 "우리는 (무역갈등과 관련해) 어떠한 보복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도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한 상공부 차관 회의 개최를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인도 상공부에 이미 발송했다고 말했다.
양국 무역 갈등은 방글라데시 과도정부가 지난달 13일 육로를 통한 인도산 실 수입을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인도는 방글라데시산 의류 제품의 인도 육로를 통한 수송을 중단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이어 인도는 지난 17일 방글라데시산 의류와 가공식품의 육로 수입을 금지하고 특정 항구를 통한 방글라데시산 면 제품, 과일 등의 수입도 제한했다.
방글라데시로서는 인도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수입 상대국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특히 인도 정부가 가장 최근 취한 조치로 방글라데시는 물론 인도의 기업들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흐만 차관은 "해로를 통한 수입은 비용이 많이 들어 육로를 통한 수입은 방글라데시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난 10개월간 방글라데시는 인도로부터 육로를 통해 35만t의 제품을 수입했다고 설명했다.
무역갈등은 양국이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의 인도 도피 등으로 관계가 악화해온 가운데 불거졌다.
21년 넘게 집권해 '독재자'로 불리는 하시나는 지난해 8월 무력 진압에도 굴하지 않은 대학생 시위에 밀려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자신의 정부를 지지해온 인도로 달아났다.
하시나의 퇴진 후 들어선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반인도적 범죄 등에 대한 재판 진행을 위해 작년 말 인도에 그의 송환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1971년 독립전쟁에서 자국을 도운 인도와 우방 관계를 유지해왔으나 하시나의 퇴진을 계기로 관계가 나빠지기 시작했다. 이에 인도와 '앙숙관계'인 파키스탄 및 중국과도 관계를 개선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간 최근 회계연도(2023년 7월∼2024년 6월) 무역액은 105억6천만달러(약 14조6천억원)에 달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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