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민주당인데” 노쇼 사기 잇따라…“당 이미지 훼손 의도”

6·3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주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하는 노쇼(no show·예약부도) 사기가 잇따라 발생해 민주당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제21대 대선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제주도당선거대책위원회(상임총괄선대위원장 김한규)는 민주당 관계자의 이름을 대고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예약한 뒤 방문하지 않거나 돈을 갈취한 4건을 업무방해와 사기,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제주경창철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선대위와 경찰에 따르면 ㄱ씨는 지난 18일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 관계자’라며 서귀포시의 한 펜션에 전화를 건 뒤 이튿날부터 2박3일간 선거운동원 30명이 묵을 방을 예약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지정한 도시락 업체를 통해 도시락도 준비해달라고 요구했다. ㄱ씨는 도시락대금 400만원을 계좌로 송금받은 뒤 잠적했다.
지난 17일에는 ‘민주당 당직자’를 사칭한 ㄴ씨가 제주시 한 횟집에 20명분의 식사를 예약했다. 나중에 식사비와 함께 결제할 테니 자신이 아는 양주 판매업자로부터 고급 양주 4병을 사서 준비해달라고도 했다. 하지만 횟집 사장이 660만원을 송금하자 ㄴ씨는 연락을 끊었다.
민주당은 노쇼 사기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를 막기 위해 민주당 명의가 아닌 개인 이름으로 숙박이나 식당 등을 예약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김한규 위원장은 “도당에 접수된 피해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노쇼 사기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의도로, 불경기로 힘든 자영업자에게 피해를 준 악질 범죄로 판단해 엄정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 행세를 하는 사기범이 한 명인지, 여러 명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민주당이 고발한 사건은 전국 노쇼 사기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강원경찰청이 맡게 된다.

한편 제주경찰청은 잇따르고 있는 선거 벽보 훼손행위도 수사 중이다. 지난 17~21일 신고된 총 4건의 벽보 훼손 사건 중 2건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제주도교육청에 ‘도내 초·중학교 학생 대산 벽보훼손 예방 교육’을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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